【투데이신문 권신영 기자】 과거에 비해 학력과 건강 수준이 높아진 노인들의 경로당 이용률이 점차 줄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서울시복지재단이 최근 발간한 ‘초고령화 사회의 미래 경로당에 대한 서울시민의 기대’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 65세 이상 인구 대비 경로당 회원 등록률은 올해 1월 기준 7.4%로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서울의 65세 노인 인구 비중은 2020년 16.1%에서 올해 1월 기준 18.6%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경로당 수도 3472곳에서 3609곳으로 증가했다.
재단이 지난 6월 17일부터 지난 7월 2일까지 경로당을 이용하지 않는 70대 259명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조사한 결과 ‘나이 많은 노인만 있는 곳이라 가기 싫어서’(37.4%)라는 응답이 1순위로 꼽혔다.
그다음으로는 ▲낮에 할 일이 많아서(30.6%) ▲다른 시설을 이용하고 있어서(21.9%) ▲기존 회원들의 텃세·다툼이 심할 것 같아서(3.2%) 등이었다.
특히 경로당 이용을 고려하지 않은 응답자 특성으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낮에 할 일이 많아서’, 80세 미만의 경우 ‘아직 젊어서’ 응답 비율이 높았다.
경로당 미이용자의 독거 비율과 근로소득 활동은 27.8%과 28.2%로 나타나, 경로당 이용자(25%·17%)보다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 중 22.4% 경로당 이용자의 이미지를 ‘외로운·의지처가 없는·독거하는 사람’으로 보고 있었다.
경로당이 어떻게 변화한다면 이용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30.5%) ▲넓고 쾌적한 환경(16%) 등의 응답이 나왔다.
응답자들이 원한 개선 사항으로는 ▲더 많은 금전적 지원(58.9%) ▲시설 개선(29.9%) ▲점심 식사 제공 날짜 확대(27.4%) ▲더 많은 프로그램 운영(13.4%) 등이 지목됐다.
재단은 “과거에 비해 노인들의 학력과 건강 수준이 높아졌을 뿐 아니라 활발한 사회적 활동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예전 동네 사랑방과 같은 기능을 위해 경로당을 찾는 욕구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1인 가구 증가, 초고령화 사회로의 진입, 스마트 기술의 디지털 디바이스 확대는 기존 경로당 이용자 외 신규 이용자의 유입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미래의 경로당은 예전과 다른 어떤 기능과 역할을 수행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한 진단과 발전방안 모색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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