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한때 리버풀의 방출 대상으로 여겨졌던 일본 축구대표팀의 주장 엔도 와타루가 입지를 넓히는 데 성공한 분위기다.
엔도는 생소한 포지션인 센터백으로 뛰고도 수비 면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리버풀의 승리를 이끌었다. 심지어 엔도가 대체한 선수가 리버풀 수비의 핵심 선수인 버질 판데이크라는 점에서 엔도에게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아르네 슬롯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은 19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의 세인트 메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2024-24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8강에서 다르윈 누녜스와 하비 엘리엇의 연속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올랐다.
현재 프리미어리그(PL)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리버풀은 리그컵보다 더 중요한 대회를 고려해 주축 선수들 중 일부를 명단에서 제외시키고 휴식을 부여했다.
슬롯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3골 9도움을 기록 중인 모하메드 살라와 리버풀 수비의 대들보 센터백 판데이크를 명단에서 뺐다. 대신 하비 엘리엇, 트레이 뇨니, 타일러 모튼, 자렐 콴사 등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선발 명단을 구성하되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나 코디 각포, 알렉시스 맥알리스터처럼 경험 많은 선수들을 곁에 뒀다.
로테이션의 혜택을 받은 선수 중 하나는 엔도였다. 라이언 그라벤베르흐가 슬롯 감독 체제의 황태자로 떠오르면서 포지션 경쟁에서 밀리 엔도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출전한 시간이 20분밖에 되지 않았고, 카라바오컵을 통해 몇 번 정도 그라운드를 밟은 게 전부였다.
엔도는 심지어 사우샘프턴전에서 자신의 주 포지션인 미드필더가 아닌 센터백으로 출전했다. 엔도의 출전 시간과 강제 포지션 변경은 현재 리버풀 내에서 엔도의 입지가 좋지 않다는 방증이기도 했다.
그러나 엔도는 주어진 기회에 최선을 다했다. 이날 엔도는 패스 성공률 93%(85회 중 79회 성공), 태클 성공 4회(100%), 차단 1회, 클리어링 2회, 인터셉트 2회, 리커버리 4회, 지상 경합 성공 8회(100%), 공중 경합 성공 3회(5회 시도)를 기록하며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엔도의 활약 덕에 안정적인 수비를 구축한 리버풀은 전반전에만 두 골을 터트리며 일찍이 승기를 가져왔다. 후반전 들어 카메론 아처에게 추격골을 허용한 이후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 뒤 엔도에게 칭찬이 쏟아졌다. 리버풀 관련 소식을 다루는 '엠파이어 오브 더 콥'은 "이번 시즌 세 번째로 선발 출전한 엔도는 팀 동료들 중 다수가 그보다 어린 상황에서 자신의 경험을 보여줬다. 그는 리버풀의 언성 히어로였다"며 "엔도의 풀타임 활약은 리버풀에게 그가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를 보여준다"고 했다.
또한 매체에 따르면 엔도는 경기 도중 알렉산더-아놀드가 교체되면서 알렉산더-아놀드로부터 리버풀의 주장 완장을 받기도 했다. 리버풀 내에서 엔도의 리더십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엔도가 사우샘프턴전 활약으로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물론 당장 그라벤베르흐를 밀어내기는 어렵겠지만, 시즌이 지날수록 로테이션의 중요성이 높아지면 엔도의 가치 역시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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