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영화 ‘하얼빈’에 출연한 현빈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현빈은 “이 작품을 준비하고 시작하기 전에 태어났는데 나중에 이 아이가 영상을 인지할 수 있는 나이대가 되면 그 이야기는 해주고 싶었다. 네가 태어날 때 아빠가 이런 영화를 만들고 있었다고. 개인적으로는 아이를 위해서라도 이 영화를 잘 만들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다”고 말했다.
아내인 손예진과 함께한 영화 ‘협상’도 보여줄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협상’도 보여줄 거다. 다 보여줄 거다. ‘사랑의 불시착’도 보여줄 것”이라며 “엄마 거 위주로 보여줄 것”이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아들이 배우를 꿈꾸면 어떻게 할 거냐고 묻자 “원한다면 하라고 할 거다. 저희 아버지도 저를 못이기셨는데 (저라고 이기겠느냐)”며 “지금의 전 그냥 평범한 아빠다. 여느 아버지와 똑같다. 앞으로 어떤 아버지가 될지는 고민 중”이라고 털어놨다.
현빈은 또 “아직 어떤 아버지가 될지 정립이 안 됐다. 제 아버지까지만 해도 엄하셨던 게 존재했다. ‘친구 같은 편한 아빠가 돼줄까?’ 하다가 ‘그건 또 아닌가?’ 싶고 ‘아닌가? 이게 시대상에 안 맞나?’ 싶다. 끊임없이 고민하고 생각해야 하는 지점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다. 오는 2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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