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인하 속도 조절에 뉴욕증시 급락...한은 '강달러' 지속우려에 심란

연준 금리인하 속도 조절에 뉴욕증시 급락...한은 '강달러' 지속우려에 심란

포인트경제 2024-12-19 11:14:08 신고

3줄요약

연준, 기준 금리 연 4.50∼4.75%→4.25∼4.50%
내년 추가 인하 속도 조절 시사에 뉴욕증시 급락
한은, '달러 강세-원화 약세' 지속 우려에 금리결정 고심

[포인트경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 조정에서 ‘인하’를 단행하면서 내년 추가 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하자 뉴욕 증시가 급락했고, 한국은행은 고민이 깊어졌다.

성조기와 달러 이미지 / 출처 - 프리픽 ⓒ포인트경제CG 성조기와 달러 이미지 / 출처 - 프리픽 ⓒ포인트경제CG

연준은 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기존 4.50~4.75%이던 기준금리를 4.25~4.50%로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과 11월에 이어 세번째 연속 인하다.

이와 함께 수정 경제전망에서 내년도 기준금리 예상 인하 횟수를 9월 전망 때의 4회에서 2회로 줄였는데, 이는 고용 시장 악화 우려보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오를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연준은 경제전망예측(SEP)을 통해 내년 말 기준 금리(중간값)를 기존 9월 전망치(3.4%)보다 0.5%포인트 높은 3.9%로 제시했다. 0.25%씩 금리 인하를 할 경우 2차례로 횟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다.

그 외 내년 미국 경제성장률을 9월 전망 2%에서 2.1%로 높였고, 인플레이션은 내년 말 기준으로 2.5%로 전망하면서 9월의 2.1%보다 높였다. 내년 실업률은 9월보다 0.1%포인트 하향해 4.3%로 제시했다. 이는 경제성장률은 소폭 높아지고, 인플레이션 전망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 ⓒ연방준비은행 (포인트경제)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 ⓒ연방준비은행 (포인트경제)

제롬 파월 Fed 의장은 회의 후에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향후 금리인하 속도를 늦추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날 조치로 정책금리는 고점 대비 1%포인트 낮아졌고 이제 통화정책은 제약이 덜해졌다"며 "정책금리 추가 조정을 고려하면서 더욱 신중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의 메시지에 투심이 급격히 위축돼 뉴욕증시가 폭락했다. 이날 다우지수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23.03포인트(2.58%) 내린 4만2326.87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 S&P500지수는 178.45포인트(2.95%) 떨어진 5872.1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16.37포인트(3.56%) 하락한 1만9392.69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채권금리는 급등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4.51%로 전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대비 11bp(1bp=0.01%포인트) 상승,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한편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로 한국(3.0%)과 미국간 금리차는 상단 기준으로 기존 1.75%포인트에서 1.5%포인트로 다시 줄어들게 됐다. 금리 격차만 보면 일단 한은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여력이 커진 것으로 보이지만 상황이 녹록치 않다.

한은 입장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사태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내려 경제 위험에 대응해야 한다. 그러나 미국의 금리 인하 속도가 줄면 그만큼 '달러 강세-원화 약세'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도 커진다. 금리 인하로 인한 원·달러 환율 급등 우려가 더해지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연준의 이번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메시지가 내년 1월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을 뒷받침한다고 분석하기도 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2.18 / 출처 - 한국은행, 뉴시스 (포인트경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2.18 / 출처 - 한국은행, 뉴시스 (포인트경제)

이창용 한은 총재는 전날 기자 간담회에서 "환율이 1430원으로 유지될 경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05%포인트 정도 오를 것"이라며 "특정 환율 수준을 목표하지는 않지만 변동성이 커질 때 단호하게 완화할 마음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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