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의 한 화학공장에서 염산 누출 사고가 발생했다.
19일 오전 8시 34분께 전북 정읍 북면 제3산단 내 화학공장에서 염산 누출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염산 10톤이 누출됐으며 정읍시청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현재 공장 외부에 설치된 염산 탱크 밸브를 차단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읍시청은 사고 발생 당시 안전 재난 문자를 통해 인근 주민들에게 염산 누출 사고가 발생한 상황을 알렸다.
정읍시는 "오늘 오전 8시 34분께 북면3산단 4길 78-12 에코파크 염산 누출 사고 발생"이라며 "인근 주민들은 창문을 닫고 외출을 자제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와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염산은 염화수소 수용액으로 대표적인 강산 물질이다. 연소 물질을 발화시킬 수 있고 독성 및 부식성의 연기를 생성하기 위해 물이나 스팀과 발열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염산은 수분과 만나면 기화되면서 염화수소가 되는데 염화수소는 상온, 상압에서 무색이지만 인체에는 굉장히 유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누출 사고가 일어난 장소 주변에서는 식물의 잎이 마르는가 하면 가축이 호흡기 질환을 앓는 현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KOSHA)의 가이드 라인에 따르면 증기 상태로 공기 중에 퍼진 염산이 호흡기로 들어가면 폐에 치명적인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사고 발생 시 즉시 호흡 보호구를 착용해야 한다. PAPR(배터리형 공기호흡기)나 N95 마스크 등을 사용하면 된다.
또 염산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실명부터 만성 기관지염, 피부염과 피부 화상, 갈변이 생길 수도 있다. 이에 따라 눈과 피부를 보호할 수 있는 고무장갑이나 보호안경, 방진복 등을 착용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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