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미국이 전날 예상대로 금리를 인하했음에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매파적 발언을 하면서 뉴욕 증시가 하락하고, 비트코인이 급락하는 등 국제 금융시장이 경색됨에 따라 외환시장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기민하게 대응하는 모습이다.
최 부총리는 19일 새벽 전국은행연합회 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과 함께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했다.
기재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하(4.75%→4.50%)했음에도, 글로벌 금융시장은 이를 긴축적 신호로 받아들였다. 한국시간 19일 새벽 발표된 FOMC 결과 이후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 가치가 급등하며 주요 통화가 약세를 보였다. 이날 다우지수는 2.6%, S&P500 지수는 3.0% 하락하는 등 글로벌 증시도 민감하게 반응했다"면서 "이에 따라 정부는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을 최소화하고 안정적 관리를 위한 긴급 대응에 나섰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현재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지나친 쏠림 현상은 향후 반대 방향으로 큰 폭의 반작용을 수반할 수 있다”며 시장 참여자들의 신중하고 차분한 대응을 당부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24시간 금융·외환시장 점검 체계를 유지하고, 과도한 변동성이 나타날 경우 추가적인 시장 안정 조치를 과감히 시행할 방침이다.
특히, 외환시장 안정화를 위해 외환수급 개선, 연장 시간대 외환거래 활성화, 세계국채지수(WGBI) 관련 거래 인프라 개선 등 구체적인 방안을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에 포함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금융회사의 재무 여력 강화를 위한 스트레스 완충자본 규제 유예와 함께, 은행권과의 협력을 통해 소상공인 금융 부담을 완화하고 서민금융 지원 방안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연준의 이번 금리 인하는 올해 9월(50bp)과 11월(25bp)에 이은 세 번째 연속 인하로, 향후 금리 인하 속도 조절 가능성이 시사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해 신중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통화정책의 완화 속도를 조정할 여지를 남겼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융시장이 당분간 높은 변동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며, 한국 정부의 지속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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