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날 오전 유상대 부총재는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시장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따른 국내 금융·외환시장 상황과 영향을 점검하면서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가 상당히 지연될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유 부총재는 "미국 신정부의 경제정책 방향,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FOMC 결과로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가 상당히 지연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국내 금융·외환시장은 비상계엄 이후 일시 확대됐던 변동성이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면서도 "대외 불확실성이 국내 정치 상황과 결합하면서 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신속하게 시장 안정화 조치를 실시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시장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4.75%에서 4.50%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경제전망에서는 성장률과 물가 전망치를 높였다. 내년 정책금리 전망은 3.4%에서 3.9%로 상향 조정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추가 금리인하에 보다 신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향후 통화정책 완화 속도를 조절한다는 의미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의 결정을 매파적(긴축 선호) 금리인하로 평가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2009년 3월 이후 처음으로 1450원을 돌파했다. 연준의 긴축선호 금리인하 결정에 '강달러' 현상이 강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연준의 12월 기준금리 결정이 상당히 매파적으로 해석된다"며 "달러가 초강세를 보여 환율도 연고점을 경신했다"고 말했다.
Copyright ⓒ 머니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