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지만, 내년 추가 인하의 속도 조절을 시사하면서 한국은행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번 조치는 한국은행이 내년 1월 금리 동결을 검토할 때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의 금리 인하 속도가 느려지면서 강달러 가능성이 커지고, 이는 원/달러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한국은행은 금리 인하에 따른 환율 급등을 우려하고 있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정책금리 목표 범위를 0.25%포인트 낮췄다. 그러나 연준 위원들의 내년 말 기준금리 전망치는 기존보다 0.5%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내년에 금리를 당초 예상보다 적게 인하할 것임을 시사한다. 이러한 매파적 메시지에 금융시장은 즉각 반응하며 주요 지수들이 급락했다.
한국은행의 금리 결정에 있어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양국의 금리 차이는 1.50%포인트로 줄어들었지만,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로 상황이 복잡해졌다. 만약 한국은행이 금리를 빠르게 인하하면 원화 가치 하락과 환율 상승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매파적 인하가 한국은행의 금리 동결을 뒷받침한다"고 분석했다. 환율 변동성이 커질 경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높아진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환율 변동성이 커질 때 단호하게 대응할 준비가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은행은 내년 첫 회의에서 신중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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