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결정이 매파적 금리인하라는 평가가 나온다. 내년 금리 인하 횟수를 4차례 정도로 봤던 지난 9월과 달리 이번에는 두 차례 정도만 내릴 것으로 전망하는 등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기준금리를 기존보다 0.25%포인트 낮은 4.25~4.50%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기준 금리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지난 2022년 3월부터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린 이후 최고치(5.5%·2023년 7월~2024년 9월)였던 것보다 1%포인트 낮아지게 됐다. 이는 최근 2년내 가장 낮은 수준이기도 하다.
연준은 경제전망예측(SEP)을 통해 내년 말 기준금리를 3.9%로 제시했다. 지난 9월 전망치(3.4%)와 비교하면 0.5%포인트 높다. 내년 기준금리 인하 횟수를 4회에서 2회로 줄인 셈이다.
이날 공개한 FOMC 위원들의 점도표를 보면 내년 말 기준 금리가 3.9%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통상적인 0.25%포인트씩 금리를 내린다면 내년 2차례 금리를 내릴 전망이라는 뜻이다. 19명의 위원 중 10명이 내년 금리를 3.75~4.0%로 추정했다. 4명은 4.0% 이상으로, 나머지 5명은 3.5% 이하로 내다봤다.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 횟수를 줄인 이유는 내년 미국 경제 성장률 상향이 예상되면서다. 내년 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5%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지난 9월 전망치(2.1%)보다 0.4%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연준의 다음 회의는 트럼프 2기 정부가 출범한 뒤인 내년 1월 28일부터 29일까지다. 금리선물시장에서는 이 회의에서 연준이 물가와 고용 등 경제 지표 및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 정책 영향 등을 따져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지배적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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