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 공부 열심히" 손흥민 조언에 충실…포스텍 "양민혁 영어 훌륭해, 이미 대화 나누는 중"

"외국어 공부 열심히" 손흥민 조언에 충실…포스텍 "양민혁 영어 훌륭해, 이미 대화 나누는 중"

엑스포츠뉴스 2024-12-19 00:14: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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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를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인 새로 합류한 양민혁에 대해 언급했다.

토트넘은 오는 20일(한국시간) 오전 5시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4-25시즌 카라바오컵 8강 홈경기를 치른다.

현재까지 카라바오컵 생존팀은 토트넘과 맨유를 포함해 아스널, 리버풀, 크리스털 팰리스, 뉴캐슬 유나이티드, 브렌트퍼드, 사우샘프턴까지 8팀이다. 만약 토트넘이 맨유를 꺾고 준결승에 올라간다면 우승을 노려볼 수 있다.

맨유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8일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이날 다양한 질문을 받았는데, 새로 햡류한 양민혁에 관한 질문에 입을 열어 눈길을 끌었다.



2006년생 대한민국 윙어 양민혁은 토트넘에 합류하기 위해 지난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해 17일 영국 런던에 도착했다.

양민혁은 2024시즌 준프로 선수로 출발해 올 시즌 리그 전경기 출장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면서 12골 6도움을 기록했다. 18세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양민혁은 데뷔 선수 역대 최고 임팩트 중 하나가 됐다. 

양민혁은 지난 6월 구단과 프로 계약을 맺으며 단 6개월 만에 준프로에서 정식 프로 선수로 발돋움했고 7월 말엔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와 2030년 6월까지 장기 계약을 맺으며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원래 양민혁은 내년 1월 이적시장에 영국으로 이동할 예정이었는데 토트넘의 요청으로 인해 조기 합류가 결정되면서 최근 영국으로 출국했다.



양민혁은 영국에 도착하는 즉시 노동허가(워크퍼밋) 준비에 들어가 겨울이적시장이 열리는 1월 초 취업비자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이 현재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는 물론, 리그컵, FA컵에 모두 생존한 상태라 양민혁에게도 이른 시간 출전 기회가 돌아갈 확률이 높다.

특히 새해 1월12일 오후9시30분에 열리는 FA컵 64강 탬워스(5부)와의 원정 경기가 양민혁 데뷔 무대로 꼽힌다. 상대팀이 6부에서 이번 시즌 5부에 승격한 세미프로 구단이어서 양민혁이 부담 없이 뛰기에 좋다는 평가다.

많은 팬들이 양민혁의 1군 데뷔를 기대하고 있는 가운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이 새해가 되기 전까지 1군 멤버들과 훈련하지 않고 새로운 팀과 환경에 적응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은 지난 며칠 동안 시설에 있었고, 주변을 잘 둘러봤다"라며 "당연히 1월 1일까지 양민혁을 등록할 수 없기 때문에 그는 우리와 함께 훈련하지 못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난 이게 항상 좋다고 느낀다. 난 셀틱에서 아시아 선수들과 함께 일한 경험이 있다. 크리스마스 전에 일본과 한국 선수들을 데려와 그들이 경기장 밖에서 적응할 수 있게 했다"라며 "그렇게 하면 몇 주 후 선수단에 등록할 때쯤이면 적응을 끝내 풀 트레이닝을 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앙민혁이 돌아다니는 것을 보는 것이 좋다. 그는 영어 교육을 받았는데 훌륭하다"라며 "양민혁은 이미 어느 정도 대화를 나누고 있고, 그가 건물에 있는 게 좋다"라며 양민혁이 토트넘에 합류하기 전까지 영어 공부를 성실히 했다는 점을 주목했다.

양민혁은 토트넘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의 조언을 잘 이행했다. 손흥민은 지난 8월 양민혁에게 "(프리미어리그 생활은) 힘들 거다. 프리미어리에서 뛰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언어, 문화, 신체적인 부분을 모두 준비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양민혁도 지난달 26일 2024 퓨처스 스타대상 때 손흥민이 해준 조언에 대해 "당연히 영어를 제일 강조하셨다. 영어 공부 중이다. 또한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 말씀해 주셨다"라며 영어 준비를 열심히 했다고 했다.

또 많은 팬들이 손흥민과 양민혁이 함께 프리미어리그 1군 무대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싶어하지만 손흥민은 양민혁의 성공을 바란다면 그에게 너무 많은 부담을 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영국 '이브닝 스탠더드'와의 인터뷰에서 양민혁에 대해 "사람들이 너무 흥분하는 걸 바라지 않는다. (양민혁에게)부담감을 줘서는 안 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양민혁은 마이키 무어와 비슷한 나이이다. 모두가 무어를 사랑하듯이, 양민혁이 토트넘에 있을 때 모두가 그를 무어처럼 사랑하기를 바란다"라며 "그는 K리그 첫 시즌에 환상적이었고, 12골과 많은 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똑똑하고 두려워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양민혁은 매우 똑똑한 선수라 토트넘에 오는 게 기쁘고, 내가 할 수 있는 한 그를 도우려고 노력할 거다"라며 "하지만 우리는 양민혁에게 압박을 가하는 걸 피해야 한다. 축구적인 면이 그가 (집중해야 할)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라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토트넘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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