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프로농구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가 지긋지긋한 연패에서 탈출했다.
소노는 18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수원 KT 소닉붐과 홈 경기서 75-58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소노는 지난달 8일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원정 경기부터 이어진 11연패에서 벗어났다. 아울러 김태술 소노 감독은 지난달 28일 원주 DB 프로미 원정 경기 이후 9경기 만에 프로 첫 승을 신고했다.
소노의 승리엔 역시 이정현이 일등 공신이었다. 그는 37분 29초를 소화하며 28득점으로 팀 공을 이끌었고, 통산 2500득점을 기록을 썼다. 장기인 3점 슛 역시 성공률 44.4%(4/9)를 기록하며 제 몫을 해냈다. 또한 외국인 선수 앨런 윌리엄스 역시 18득점 2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든든히 지원했다.
반면 KT는 터지지 않는 득점에 울었다. 팀 내 최다 득점이 박준영이 기록한 12득점에 불과하며 저조한 공격 끝에 패배의 쓴맛을 봤다. 나머지 선수들 또한 한 자릿수 득점에 그치며 팀의 패배를 막아낼 수 없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태술 감독은 “밥이 잘 안 들어간다. 몸이 가벼워지고 있다. 선수들도, 저도 나름대로 준비하고 있다. 고비를 넘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부임 이후 지속되는 4쿼터 부진에 관해서는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전술적인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또한 정신력의 문제도 아닌 것 같다. 습관의 영향이 큰 것 같다”면서 “부임 후 3점 슛 성공률이 9위, 어시스트도 하위권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걸 확인했다. 원래 3점 슛을 쏘는 것에 능한 선수들이다. 지금은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송영진 KT 감독은 연패 탈출을 위한 소노의 기세를 경계했다. 송영진 감독은 “상대 순위는 중요하지 않다. 소노는 연패를 끊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초반에 밀리지 않고, 이정현을 제어하면서 승기를 잡겠다”고 다짐했다.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는 허훈에 관한 질문에는 “의욕적으로 재활을 하고 있었으나, 최근 발바닥에 이상이 생겼다. 2주 진단 정도가 나올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소노는 연패 탈출을 위해 경기 초반부터 KT를 강하게 압박했다. 이정현과 이재도가 각각 4득점씩을 올리며 19-9로 1쿼터를 따냈다. KT는 1쿼터 초반 5분 동안 1득점에 그쳤다.
기세는 2쿼터에도 이어졌다, 특히 팀의 간판 이정현의 활약이 빛났다. 그는 2쿼터에만 13득점을 올렸고, 3점 슛 성공률은 60%(3/5)에 이르렀다. 소노는 2쿼터 중반 26점 차까지 점수 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고, 전반전을 47-25로 여유 있게 마쳤다.
하지만 소노는 경기 후반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소노는 올 시즌 김태술 감독 부임 이후 4쿼터에 역전을 허용한 경우가 많았던 탓이다. 소노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3쿼터에도 공격적으로 나섰다. 3쿼터에 14득점을 추가한 소노는 61-38로 4쿼터에 돌입했다. 소노는 앞선 쿼터에서 주도권을 잡은 것이 승리에 큰 영향을 미쳤다. 소노는 승리했지만 4쿼터를 14-20으로 뒤지며 고질적인 경기 후반 약점을 드러냈다.
한편, 드래프트 3라운드 2순위로 소노의 유니폼을 입은 엘리트 경험이 전무한 비선수 출신 정성조는 투입 직후 3점 슛을 터뜨리며 화려한 데뷔전을 치렀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