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요즘 로판만 보다가 오랜만에 BL 장르의 웹툰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정말 오랜만에 추천드리는 BL 웹툰이라서 저도 글을 쓰면서도 기대가 되는데요!
오늘 제가 소개해드릴 웹툰은 <
타치바나 백작>은 봄툰과 카카오페이지, 레진에서 만나실 수 있는데요!
활기 작가님의 웹툰 작 <
타치바나 백작>.
초대받지 않으면 절대 들어갈 수 없는 신비한 저택,
타치바나 백작의 저택에 살고 있는 미스터리한 소년 타치바나 쇼와 그곳에 초대된 조선인 소년.
그리고 둘의 저택 탈출기를 담은
시대물 BL웹툰 <
타치바나 백작>
리뷰 바로 시작해 볼게요!
<
타치바나 백작> 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조선인인 소년 권용현이
타치바나 백작가를 방문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고 있는데요.
매년 여름마다 마을 뒷산에 있는 타치바나 백작가를 찾는데, 용현은 그곳에서 타치바나 쇼와 만나게 됩니다.
어쩐지 미인에 어쩐지 병약에 해보이는 타치바나 쇼에게
용현은 이따금씩 책을 읽어주고 함께 대화를 나눠주었는데요.
그렇게 두 사람은 마음을 나누게 되는데요.
그러던 어느 날 용현은 자신의 아버지에게 부탁을 받게 됩니다.
바로 쇼의 아버지인 타치바나 백작을 만나보라는 것이었는데요.
아버지의 요구에 어쩔 수 없이 쇼에게 부탁을 하게 됩니다.
바로 타치바나 백작을 만나게 해달라고 말이죠.
용현의 부탁에 쇼는 뜻밖에 대답을 하게 됩니다.
바로 이 방안에서만 갇혀 지냈기 때문에 그 누구도 만난 적이 없다고 말이죠.
이게 무슨 일인 걸까요?
제가 묘사한 것처럼 타치바나 쇼는
병약해 보이고 순진해 보이는, 타치바나 백작가의 신비로운 소년입니다.
쇼는 자신에게 늘 진심으로 다가와 주는 용현을 좋아하죠.
그에 반해 용현은 조선인이면서도 류지라는 일본이름을 가진
따듯한 마음과 엉뚱한 호기심을 가진 소년이었는데요.
용현은 늘 집에서 홀로 지내는 쇼를 가엽게 생각하며
서툴지만 늘 최선을 다해 쇼에게 책을 읽어줍니다.
1934년, 동네 뒷산에 자리한 타치바나 백작가에서 일을 하던 용현은
매년 여름 외로운 쇼에게 친구가 되어줍니다.
1년에 한 번 서로 만날 때마다 늘 울먹이며 용현을 반기는 쇼를
용현은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마치 밖에 나가본 적 없는 것처럼 구는 쇼.
쇼는 백작가에 갇혀 비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억지로 약을 먹어가며 고통스러운 일상을 반복하고 있는 쇼에게
용현은 분명 한줄기 빛과도 같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렇게 아버지의 부탁이 불발되는 줄 알았지만
쇼와 만난 뒤 집으로 돌아가려던 용현은
저택에 타치바나 백작이 있다는 것을 알고 호기심을 가지게 됩니다.
한 번도 보지 못했던 타치바나 백작을 향한 호기심에
용현은 그의 얼굴만이라도 확인하고 돌아가자라고 생각하죠.
문틈으로 몰래 지켜보려던 용현은 방안 거울 속에 비친 여자와 눈이 마칩니다.
분명 백작이 있다고 했는데, 어떤 여자와 마주하게 된 용현은 그대로 도망을 치고 말죠.
과연 타치바나 백작은 실존하는 인물이었을까요?
타치바나 백작을 만나려는 목적과는 달리
갇혀 지내는 쇼에게 바깥을 구경시켜주고 싶은 용현은
그와 함께 저택을 탈출하려고 많은 시도들을 하는데요.
그러는 사이 둘의 사이는 친구사이라고 보기엔
점점 관계가 발전하고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친구로 남게 될까요?
아니면 연인이 되어 타치바나 백작가를 벗어날 수 있을까요?
마치 새장 속의 한 마리 새처럼 늘 갇혀만 있는 쇼와 새장의 문을 열기 위해 노력하는 용현.
몇 년 전 유행했던 '추앙'이라는 단어가 정말 잘 맞는 웹툰으로 느껴졌어요.
쇼는 마치 용현을 '추앙'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대사에서나 배경에서 달과 바다 같은 자연물들이 상징하는 의미도 굉장히 감각적으로 다가왔어요.
진정한 자유를 이 두 가지 단어로 빗대어 설명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었는데요.
쇼에게 바다를 보러 가자고 손을 내미는 용현이라던지,
자신이 아주 오래전 바다를 건너온 걸 지도 모른다고 말하는 쇼를 보면서
이런 생각들이 더 강하게 들었던 것 같아요.
BL물 치고는 굉장히 미스터리 하고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적 배경을 생각했을 때 호기심이 많이 드는 작품이었던 것 같습니다.
자극적이기보단 부드럽고, 뭔가 아련한 느낌의 BL 물이었는데요.
대중적이지 않고 옛 만화를 보는 듯한 섬세한 그림체에 몰입하기 쉬었던 작품이었던 것 같아요.
특히나 <
타치바나 백작>은 독자들로부터
섬세한 캐릭터 표현과 연출, 서사 맛집으로 이미 소문난 작품이었어요!
제가 느끼기에는 그림체 때문인지 색감도 눈에 확 들어오고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고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이런 작풍을 싫어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이런 미스터리 하면서도 신비한 느낌의 작품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새로운 시도가 되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
재미로 볼 수 있는 웹툰이라기에는 담고 있는 주제라던지
상징하는 의미들을 생각해 가며 읽기 좋은 웹툰이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BL에 처음 입문하시는 분들이라면
마라맛 BL 장르는 아니기 때문에 입문작으로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스토리 전개상 BL은 부주제로 느껴지기 때문에
허들이 낮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