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18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국민의힘의 차기 비상대책위원장 인선과 관련해 “탄핵에 반대했던 중진들 중 비대위원장을 앉히면 당이 진짜 속된 말로 골로 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이 극우정당이 돼가고 있다며 “8년 전에 우리 탄핵하다가 쫄딱 망했으니까 이번에도 하면 안 된다? 이런 단세포적인 논리가 어디 있나”라며 “국민들 보기에는 너무나 이상한 당이 되어가는 것이다. 완전히 극우당 비슷하게 돼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성 없는 국민의힘, 소멸코스로 가나”
한 달 전 ‘국민의힘도 보수도 최악의 위기’라고 밝혔던 유 전 의원은 최근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에 대해 “한 달 전엔 그다음 날이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있었는데 국민들한테 진심으로 사죄하지 않으면 보수는 망하는 길로 가고 윤 대통령 부부 다 망하는 길로 간다는 그런 말씀을 드린 거였는데 계엄은 완전히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국민들께 정말 사죄를 드린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지난 보름 동안 국민의힘이라는 여당이 보여준 모습, 대응하는 모습은 정말 잘못된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탄핵 표결에도 85명이나 반대를 했고 국민의힘의 의원들 하나하나 헌법기관인데 12월 3일 반헌법적인 비상계엄에 대해서 어떤 판단을 하는지, 그 이후에 탄핵을 부결시킬 때는 윤 대통령의 헌법 파괴 행위, 계엄과 내란에 대해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그게 괜찮았다고 생각하는 건지”라며 “지금 당에서 반성문 한 장 안 나오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또 “자기들끼리 권력 투쟁하고 있는 모습을 국민들이 보시니까 당이 소멸되는 코스로 가는 거 아니냐. 이 당에 25년째 몸담고 있는 저로서는 당이 너무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오래전부터 개혁 보수로 가야 된다. 우리 낡은 보수, 시대착오적인 보수 버리고 개혁 보수로 가야 된다고 주장했다”라며 “중수청, 중도층, 수도권, 청년층 그분들의 마음을 잡지 않으면 국민의힘이 살 수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8년 전 탄핵에도 그 이후에 우리가 못 했고 윤석열이라는 용병 한 사람 데려다가 대통령 후보로 만들어 그 순간만 넘기고 보수 정치의 본질이 바뀐 게 없이 또 두 번째 탄핵을 맞으니까 저 같은 사람은 좀 비참하다”라고 밝혔다.
“탄핵 찬성하면 이재명에 정권 헌납 주장은 단세포적 논리”
박근혜 전 대통령이 받던 혐의보다 윤 대통령의 혐의가 더 중한데도 탄핵 찬성 의원의 수가 턱없이 적은 이유에 대해 유 의원은 “그 자체도 말이 안 된다. 일단 비상계엄을 해제하는 유일한 방법이 국회에서 의결하는 거였는데 거기도 참석을 안 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 긴박한 순간에 당사에 있는 국회의원들의 머릿속에 도대체 무엇이 있느냐. 어떻게 85명이 반대를 할 수 있느냐”라며 “탄핵하면 이재명한테 정권 갖다 바친다, 탄핵하면 망한다. 그런 생각 자체가 너무 잘못된 것”이라 했다.
그는 “잘못을 했으니까 탄핵당하는 거니까 그 잘못에 대해서 반성을 빨리 하고 새로운 길을 찾을 생각을 안 하고 ‘8년 전에 탄핵하다가 쫄딱 망했으니까 이번에도 하면 안 된다’ 이런 단세포적인 논리가 어디 있나?”라고 비판했다.
또 “어떻게 하면 윤 대통령 같은 이런 대통령이 우리 당에서 앞으로 안 나오도록 만들 거냐. 여기에 모든 논의가 집중돼야 하는데 전혀 그런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니 국민들 보기에는 너무나 이상한 당, 완전히 극우당 비슷하게 돼 가는 것”이라고 했다.
“탄핵 찬성이 배신자? 尹이 국민 배신한 것”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이 ‘탄핵에 반대하는 의원들은 비상계엄을 잘했다고 생각하는 건지 아니면 잘못했는데 탄핵은 안 된다는 건지가 논리적으로 연결이 안 된다’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 “그 본질에 대해서 분명히 각자 입장을 밝혀야 된다”라며 “탄핵에 찬성하면 배신자 이러는데 나라와 국민을 배신한 사람은 윤 대통령 대통령”이라 강조했다.
이어 “단순히 보수의 배신자 정도가 아니고 나라와 국민을 배신한 거고 헌법을 준수하겠다는 서약을 배신한 거니까 헌법을 배신한 거고 국정 문란, 헌정질서 파괴, 반국가 세력”이라며 “그 점에 대해서 국민의힘이 분명한 입장을 정하지 않으면 정당으로서 존립할 수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탄핵을 반대했어도 비상계엄 자체는 불법이라고 생각하는 의원이 많다고 보냐는 질의에 “잘못됐다고 생각은 할 거고 그 죄가 내란이라고도 다수가 생각할 것 같다”라며 “그런 생각은 하면서도 탄핵하면 당장 우리 정치적 이익에 반한다는 아주 좁은 생각을 하는 거다”라고 했다.
“8년 전 탄핵 찬성…양심에 거리낌 없어”
친윤 의원들이 유 전 원내대표처럼 될 것을 우려하는 것 아니냐는 질의엔 “저는 제가 옳은 일을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조금도 거리낌이 없고 오히려 그분들이 양심의 가책을 느껴야 된다”라며 “8년 전 탄핵에 찬성했던 사람들이 지금 당의 주류가 됐지만 저는 전혀 양심의 거리낌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탄핵의 책임을 저한테 다 덮어씌우는데 무엇이 옳고 그르냐에 대해서 보수가 부끄러움을 알고 옳고 그른 데 대해서 판단하지 못하면 이 당은 계속 이제 쪼그라들고 망하는 길로 가는 것”이라며 “그걸 고치자고 제가 개혁 보수를 이야기하는데 거기에 대해서 아직 당원들도 그렇고 의원들도 흔쾌하게 반성하고 찬성을 못 해 주고 있는 거다”라고 했다.
“탄핵 찬성 의원들, 옳은 판단 한 것”
탄핵에 찬성한 의원 색출에 이어 징계까지 거론 된 에 대해 유 전 의원은 “그런 말도 안 되는 사람들이 오히려 당에서 나가야 될 사람들”이라며 “저는 찬성하는 의원들한테 용기를 주고 싶어다. 옳은 일을 했다, 국회의원으로서 옳은 판단을 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을 보면 이재명 일당 독재가 돼 초재선 의원들이 이재명의 잘못에 대해서 한마디도 못하고 찍소리도 못 하는데 국민의힘은 찬성한 열두 분이 있다는 게 천만다행”이라 했다.
그러면서 “그분들이 제발 용기를 가지라. 옳은 일을 해놓고 왜 숨어 다녀야 되고 왜 색출 당해야 되고 왜 쫓겨나야 되는게 말이 되나?”라고 반문했다.
“尹에 대한 삐뚤어진 충성…”
2016년과 다르게 탄핵 찬성 의원들의 세 구축이 안 되는 이유에 대해 유 전 의원은 “한동훈 대표가 탄핵 표결 전 당론 부결은 안 되고 자율투표에 당 대표직을 던졌어야 한다”라며 “당론이라는 게 얼마나 무겁나? 당론으로 탄핵을 반대한 당, 당론으로 비상계엄과 내란을 옹호한 당 이렇게 비치는데 그게 말이 되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이 그렇게 위험한 길로 가면 당 대표, 원내대표들이 ‘당론 투표 안 된다, 양심에 따라 해라’ 이렇게 해야 하는데 그걸 안 한 것”이라 비판했다.
그는 “탄핵의 강을 못 건넜다고 하는데 이번에 하는 걸 보면 못 건넌 게 아니다”라며 “윤 대통령에 대한 삐뚤어진 충성이다. 탄핵의 강이 됐든 계엄의 바다가 됐든 국민의힘이 건전한 보수 정당으로 거듭 태어나려면 당연히 건너야 되는 건데 아직 못 건넌 것”이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에 대해) 당에서 공식적 사과를 안 하는 것에 대해 “의원들 전원이 나와서 반성하고 꿇어앉아가지고 반성해야 될 시점인데 전혀 안 하고 있고 윤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서 싸우겠다니까 어떻게 하면 그 싸움을 우리가 도와줄까 이러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1년만 지나면 찍어준다? 당은 망하는 코스로 가는 것”
유 의원은 “이래 가지고 다음 대선을 어떻게 치르고 앞으로 국민들한테 표를 어떻게 달라고 그러나”라며 “윤상현 의원이 ‘1년만 지나면 다 잊어버리고 또 찍어주더라’ 이러던데 영남 의원들 중심으로 다음 총선에 공천만 받으면 된다고 생각하면 정치를 안 해야 된다”라고 강조했다.
또 “보수가 추구하는 가치가 있는데 그 가치는 다 던져버리고 이익집단 비슷하게 자신의 정치적 이익만 계산하는 정치를 할 것 같으면 국민들한테 외면 받을 것”이라 경고했다.
그러면서 “저는 보수 정당이 잘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보수 정당이 윤 대통령 같은 정말 엉터리 후보를 낸 것 자체도 잘못된 거고 그 이후에 그걸 견제를 못한 것도 정말 잘못된 것”이라며 “국민의힘 의원들이 저런 심한 착각에 빠져 정치를 하면 이제 당은 망하는 코스로 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당원들이 결국 바뀌지 않으면 국회의원들도 바뀌기 힘들기 때문에 윤 대통령이 저지른 죄에 대해서 우리 당원들이 부끄러움을 알고 이거는 고쳐야 되겠다, 이건 우리 잘못됐다는 생각을 좀 해 주셨으면 좋겠다“라며 ”그게 당을 바꾸는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TK 주민들도 계엄 반대할 것”
유 전 의원은 한 초선 의원이 SNS에 ‘내 생각은 탄핵 찬성인데 지역구 생각하면 반대’라고 밝힌 것에 대해 “잘 생각해야 되는 게 대구경북의 분들이라고 해서 헌법 파괴 행위에 대해서 찬성하는 건 아닐 것”이라며 “대구가 바뀌면 한국 정치 보수 정치가 바뀌는 거고 광주가 바뀌면 진보 정치가 바뀌는 거다. 이 이야기를 늘 하는데 초선 의원이 저런 생각을 하는 게 걱정럽다”라고 했다.
이어 “계엄과 탄핵이라는 국면은 이미 지났는데 국민의힘 모습은 잘못된 지난 일 갖고 집착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헌법재판소에 맡겨놓고 우리는 당이 어떻게 바뀔지 거기에 모든 초점을 집중을 해야 되는데 그걸 못하고 있으니 참 답답하다”라고 했다.
“탄핵 찬성 중진이 비대위원장 되면 당 골로 가”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인선이 난항을 겪는 이유에 대해 “반성을 안 하기 때문”이라며 “탄핵에 반대했던 중진들 중에 비대위원장을 앉히면 당이 진짜 속된 말로 골로 가는 것”이라 주장했다.
그는 “비대위원장을 바꾸는 의미가 있다면 당을 확 바꿀 수 있는 정도의 인물이 취임하자마자 국회의원 전원을 데리고 무릎 꿇고 사과하고 새로운 길을 약속할 수 있을 만한 신뢰가 되는 사람이 와야 당이 바뀐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분들이 지금 아직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데 권성동 원내대표를 포함해서 국회의원들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라며 “윤 대통령이 국민하고 싸우겠다는데 거기에 계속 따라가면서 국민하고 싸우는 모습으로 당이 가면 당을 망하는 길로 이끌어가지고 집단 자살하는 그게 레밍”이라 주장했다.
“尹, 출당‧제명이 아닌 철저하게 끊어야”
윤 대통령이 ‘끝까지 가겠다’라고 밝혔는데 당은 어떤 선택을 해야 되냐는 질의에 “윤 대통령은 당연히 출당, 제명돼야 될 사람이지만 별 소용이 없다”라며 “출당했다고 해서 국민의힘과 윤 대통령을 분리해서 생각해 주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출당, 제명은 아주 손쉽게 잔머리 굴려서 도망가는 데 불과하며 본질이 바뀌고 당이 어떻게 바뀔 것인지를 생각해야 된다”라며 “윤 대통령은 출당, 제명이라는 형식적인 문제가 아니라 당에서 이제는 철저하게 끊어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덕수 권한대행, 헌법재판관 임명 해야”
유 전 의원은 당에서 헌법재판관 임명을 반대하는 것에 대해 “국회 추천 몫이기 때문에 추천권이 국회한테 있었던 거고 지금 여당 하나, 야당 둘 인데 빨리 임명동의안 처리해 가지고 한덕수 권한대행이 당연히 임명해야 된다”라며 “헌재를 어떻게 저렇게 6인 체제로 놔둘 건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4월 되면 두 분이 또 임기가 끝나기 때문에 9인 체제로 가는 게 당연히 정상이고 국회 추천 몫이기 때문에 권한대행한테는 형식적인 추인만 하는 것”이라며 “만약 대통령 추천 몫이라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질 수 있다”라고 했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해서 민주당하고 국민의힘이 진짜 내로남불”이라며 “임명을 해서 헌재 심판이 정상적으로 가도록 해야 하는데 이거 재판 끌기 전략으로 자꾸 이러는 거다”라고 했다.
“이재명, 잔머리 굴려서 법원 송장 피하고 있어”
유 전 의원은 보수 진영이 살기 위해서 계엄의 바다를 어떻게 건널 수 있냐는 질의에 “첫 출발은 그걸 비호할 거냐 아니면 진짜 잘못했다고 인정을 하고 사과할 거냐”라며 “진짜 반성하고 국민들한테 사죄를 한다면 거기에서 이제 보수의 갈 길을 새로 찾아야 한다”라고 했다.
그는 “보수가 갈 길은 제대로 가치를 지키는 것”이라며 “우리는 헌법을 지키고 공동체를 지키는 거지 보수가 왜 헌법을 파괴하고 공동체를 파괴하나? 우리가 그런 길로 갈 때 이재명의 민주당한테 이기고 있는 거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대표가 잔머리 굴려가지고 법원이 송장 보내는 것도 피해 다니는데 윤 대통령이나 이 대표나 똑같은 것 같다”라며 “한 사람은 헌법 심판 검찰이 불러도 안 가고 공조본이 불러도 안 가고 이 대표는 2심 재판 늦추려고 한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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