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이태윤 기자] 한미약품의 임시 주주총회에 상정된 박재현 대표 등 ‘해임’ 안건이 부결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미약품의 임시 주주총회가 오는 19일 서울시교통회관에서 열리는 가운데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의결권을 되찾았음에도 야심차게 추진할 해임 안건이 부결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임 대표는 임시 주총에 △사내이사 박재현 해임 건 △기타비상무이사 신동국 해임 건 △사내이사 박준석 선임 건 △사내이사 장영길 선임 건을 올렸다. 이에 한미약품은 대표이사 등 해임·선임건에 대해 4자연합(신동국·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킬링턴 유한회사) 측 6명과 형제(임종윤 사내이사·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측 4명으로 나뉘어 분쟁 중이다.
하지만 주주들은 박재현 대표의 성과를 높게 평가하며 해임 안건에 의문을 표시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박 대표가 취임한(2023년 3월) 뒤 한미약품의 실적은 크게 증가했다. 올해 한미약품의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1조 5971억원, 2540억원, 1959억원으로 예상돼 전년 대비 각각 1062억원, 333억원, 305억원이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박 대표는 리더십에서도 회사 내·외부에서 신뢰를 받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에 따르면 박 대표는 회사 내부에서도 임직원들에게도 두터운 신망을 얻고 있어 리더쉽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서스틴베스트와 한국ESG평가원, ISS, 글래스루이스 등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 6곳이 박 대표 및 신동국 회장의 해임에 반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미약품의 2대주주 국민연금(10.23%)도 반대하며 해임 건 부결에 힘을 실었다.
앞서 박 대표·신 회장의 해임안을 제안했던 임씨 형제측은 국민연금을 포함한 국내·외 자문사들의 ‘해임안 반대’가 나오자 ‘임시주총 철회’를 공식 제안했다. 하지만 한미약품 측은 “무차별 고소, 고발 등 회사를 혼돈에 빠뜨린 것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가 먼저 있어야 한다”며 거절 의사를 밝혔다.
최근 수원지방법원이 기각했던 4자연합 측의 가처분 신청도 임씨 형제에게 반전을 가져다 주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법원의 기각으로 최대주주 중 한 명인 임 대표가 의결권을 가져왔음에도, 해임 안건은 '특별 결의'에 해당돼 소액주주들의 표결로 결정될 전망이다.
특히 수원지방법원의 4자연합 측 가처분 신청 기각이 ‘이번 임시주총’만 해당된다는 해석도 있다. 4자연합 측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가처분 신청이 기각된 것은 이미 이전에 임시주주총회가 예정돼 있었기 때문에 임 대표의 의결권이 그대로 인정받은 것이지, 앞으로도 (임 대표가)이사회 결의 없이 (독단적으로)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우리는)해석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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