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윤경 기자 = 국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여야 대표가 18일 첫 회동을 가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여당에 추가경정예산(추경) 검토를 부탁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야당에 개헌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이 대표와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윤 대통령 가결 후 첫 만남을 가졌다. 중앙대 법대 2년 선후배 사이(권성동 80학번·이재명 82학번)인 두 사람은 약 45분 동안 이날 만남에서 서로를 향해 친근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권 원내대표는 "탄핵 정국이 이번까지 3번이다. 우리 헌법이 채택하는 통치구조인 '대통령 중심제'가 우리 현실과 잘 맞는지 이 부분에 대해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개헌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또 "최재원 감사원장, 박성재 법무부 장관 등 14건의 탄핵소추안이 헌재에 계류 중"이라며 "작금의 국정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서라도 남발한 탄핵소추. 정치공세 성격이 좀 강한 탄핵소추안은 국회 차원에서 철회해 헌재의 부담을 덜어달라"고 이 대표에게 부탁했다.
뒤이어 이 대표는 "조속하게 민생 안정을 위한 민생 추경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 이 부분에 대해 전향적인 검토를 부탁드린다"며 추경 편성 논의에 나서달라고 말했다.
특히 이 대표는 "(대통령) 대행 체제가 완벽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런 때일수록 국회 1, 2당 등 모든 정치세력이 힘을 합쳐 국정이 안정될 수 있게 실제 협의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국정안정협의체에 전향적인 검토를 당부했다.
두 사람의 만남 후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자주 만나자는 공감대가 있었다"며 "고시 공부하면서 같이 나란히 공부한 사이고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사이로 부드러운 분위기로 대화를 했다"고 이날 분위기를 전했다.
박수민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개헌, 국정협의체에 대한 논의를 비롯해 서로 정치 공세를 낮추자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헌법재판관 인사청문특별위원회, 국정조사 특위와 관련한 논의는 이날 회동에서 언급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또 박 원내대변인은 "이 대표가 제안한 추경 논의도 했다. AI반도체 전력망 확충기본법, 상법개정안, 자본시장법 개정 등 민생경제 현안과 관련한 법안들이 언급됐다"고 말했다. 특히 박 원내대변인은 추경과 관련해 "이 대표는 잠재성장률 정도는 보완해 줘야 한다는 취지의 말, 저희도 민생 경제 어려움에 대해선 우선순위가 상당히 높아 경청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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