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왜, 우주였을까? 무중력 세상에서 지구로 던지는 질문 '별들에게 물어봐'

[종합] 왜, 우주였을까? 무중력 세상에서 지구로 던지는 질문 '별들에게 물어봐'

디지틀조선일보 2024-12-18 16:54: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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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들에게 물어봐 제작발표회 / 사진: 디지틀조선일보DB
    ▲ 별들에게 물어봐 제작발표회 / 사진: 디지틀조선일보DB

    국내 최초로 시도된 스페이스 오피스물이 안방에서 펼쳐진다. 우주 정거장을 배경으로, 그 안에서 살아가는 우주인들의 삶을 그리는 '별들에게 물어봐'가 내년 1월 방영을 확정한 것. 사실 국내에서 우주 드라마의 성공을 확신하기 어렵다. 게다가 제작비 역시 엄청난 금액이 투입된다. 그럼에도 이들은 왜 우주의 이야기를 그렸을까. 그래서 더욱 궁금해지는 '별들에게 물어봐'다. 


  • [종합] 왜, 우주였을까? 무중력 세상에서 지구로 던지는 질문 '별들에게 물어봐'

    18일 서울 구로구 더 세인트 그랜드볼룸에서는 tvN 새 토일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극본 서숙향, 연출 박신우) 제작발표회가 열려 연출을 맡은 박신우 감독과 배우 이민호, 공효진, 오정세, 한지은이 참석했다.

    '별들에게 물어봐'는 무중력 우주정거장에서 일하는 보스 '이브'(공효진)와 비밀스러운 미션을 가진 불청객 '공룡'(이민호)의 지구 밖 생활기를 그리는 드라마.

    왜 우주에서의 이야기를 선택했는지 묻자 박신우 감독은 "작가님이 그동안 다양한 오피스물을 쓰셨고, 이번에는 우주인인 과학자들이 우주 정거장을 무대로 생활하는 직장인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이게 우주여야 했던 이유는 작품을 하면서 느끼게 됐다"라며 "거칠게 요약해서 말을 하자면, 지구라는 곳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묵직한 것들이 있다. 반면 지구에서 하찮게 여겨지는 그런 것들이 있는데, 지구라는 사회와 중력을 벗어나 모든 무게가 '0'이 됐을 때 여전히 그것들이 무거운 것은 무겁고, 가벼운 것은 가벼울 수 있을까 계속해서 질문을 던진다. 그런 것들을 찾아보면 조금 더 의미 있는 감상이 될 것 같다"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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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주를 배경으로 한 작품을 선택하면, 자연스럽게 뒤따르는 고민이 제작비, 그리고 흥행에 대한 우려다. 이런 부분에 대해 박신우 감독은 "기존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어떤 것이 잘 되거나 안 되는 그런 생각을 하면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많지는 않다. 걱정은 있었지만, 즐겁게 작업하려고 했다"라며 "제작비 같은 경우는 저희의 작업 기간을 고려하면 엄청 큰 제작비가 들었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정도다. 작품 3개는 찍을 수 있을 만큼, 정말 오랫동안 일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작업 과정에서 특히 신경 쓴 부분은 무엇인지 묻자 "방송이 나오면 조금 더 공감이 수월할 것 같은데, 무중력을 표현한 드라마는 저희가 최초다. 보통 무중력을 표현하기에 3가지 방식이 있는데 컴퓨터 그래픽, 와이어, 그리고 실제로 무중력을 구현하는 방식이 있다. 저희는 와이어와 컴퓨터 그래픽을 적극 활용했는데, 드라마에 적합하게 표현이 안되어서 저희끼리 포크라고 부르는 금속으로 된 굉장히 긴 도구를 활용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배우 한 명당 와이어를 잡는 액션팀 4분, 몸을 잡는 액션팀 2분 등 각각 6명이 붙어서 촬영을 했다. 실제 화면 안에는 녹색 타이즈를 입은 분들로 가득 차 있다. 그분들의 시간과 노동력 덕분에 완성됐다. 첨단 기술 냄새보다는, 사람들의 땀 냄새와 온전히 공을 들인 시간의 냄새가 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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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 중 이민호가 맡은 산부인과 의사 '공룡'은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MZ그룹의 예비 사위로 결혼을 앞두고 천문학적인 비용을 지불하며 우주정거장으로 관광을 가게 된다. 이민호는 "퍽퍽한 현실에서의 삶을 벗어나고자 하는 인물인데, 우주로 향해 아무도 없는 미지의 공간에서 다시 한번 나를 찾고, 새로운 사랑과 생명에 대해 찾게 되는 인물이다"라고 소개했다.

    안방극장에서 시청자를 만나는 것은 '더 킹' 이후 약 5년 만이다. 이번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묻자 "'파친코'(애플티비)를 빼면 오랜만에 드라마를 하게 됐는데, 30대가 되면서 계속해서 소모되는 배우보다는 내가 무언가를 줄 수 있는 배우가 되어야 한다는 고민이 있었다"라며 "제가 기존에 해왔던 모습과 너무 다른 결의 캐릭터로 하면서 신선했고, 요즘 되게 자극적인 도파민의 시대라고 생각을 하는데 처음 대본을 봤을 때부터 따뜻하고 좋은 사람들이 생명에 대해 이야기하고 교감을 나누며 깊어지는 이야기라 선한 드라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의미가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민우가 완성할 공룡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는 가운데, 박신우 감독은 "제가 상상했던 것보다, 그리고 저보다도 대본 이해 능력이 뛰어났다. 생명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됐는데, 그게 어떤 의미인지 정말 잘 아는 배우였다"라고 말했다. 공효진 역시 "고민을 많이 하는 사람이라는 것이 새로웠다"라며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측면을 많이 생각하고 스마트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해 더욱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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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효진은 MCC 소속의 우주정거장을 이끄는 커맨더 이브 킴 역을 맡아 6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정거장 안 대원들을 통솔하는 원정대장인만큼, 자신들의 일터로 놀러 오는 관광객이 영 탐탁지 않다. "드디어 리더 역할을 하게 됐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낸 공효진은 "아마 남녀노소 누구나 상상한다면 혹할만한 캐릭터인 것 같다. 보통 신체적, 정신적으로 완벽한 사람만 우주선에 올라갈 수 있다고 알고 있는데 대체 우주인은 어떤 사람일까 궁금했다"라며 이번 작품에 끌린 이유를 밝혔다.

    서숙향 작가와는 '파스타'(연출 권석장), '질투의 화신'(연출 박신우)을 함께했다. 벌써 세 번째로 인연을 맺게 된 것에 대해 공효진은 "작가님께서 '새로운 이야기를 써보고 싶은데 제작도 어려울 것 같고 엄두도 안 난다'라며 들려주셨는데, 우주에 사는 사람들이 어떻게 살고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다루고 싶다고 해서 너무 흥미로웠다"라며 "보통 작가님께서 오피스물을 많이 쓰셨는데, 일도 사랑도 둘 다 정말 잘 해내는 이야기를 좋아하시는 것 같다. 저 또한 작가님의 작품을 통해 성장한다는 느낌을 받았고, 시청자들께도 좋은 메시지를 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시청자가 기대하는 특유의 러블리한 모습을 보기는 어려울까 묻자 공효진은 "사실 저도 저에게 바라는 로맨틱 코미디의 모습을 어떻게 충족시킬 수 있을까 고민을 했는데 작가님께서 누구보다 저의 장, 단점을 잘 알고 계신다. 극 중 마우스 박사로 나오는데 겉은 바삭해 보일지라도, 속은 생명에 대한 존중과 사랑이 넘치는 인물이다. 쥐들의 종족 번식을 연구하며 쥐만 보면 러블리하게 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작가님과 박신우 감독님이 다시 만난 만큼, 어떻게 이야기가 펼쳐져도 제가 의지하면서 잘 따라갈 수 있을 것이라는 신뢰가 있다"라고 말했다. 


  • [종합] 왜, 우주였을까? 무중력 세상에서 지구로 던지는 질문 '별들에게 물어봐'

    오정세는 우주정거장의 초파리 담당 과학자 '강강수'를 맡는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글로벌 금융기업 '로열뱅크' 오너일가의 둘째 아들로, MZ그룹 딸 최고은의 전 남자친구다. 한지은은 MZ그룹의 MZ전자 대표이자, 대한민국 사람들이 다 아는 공룡의 연인 '최고은'으로 분한다. 우주인 강강수와 최악으로 이별, 절망한 상황 속 날것인 산부인과 의사 '공룡'과 만나게 된다.

    서로 얽히고설키는 관계인 만큼, 이들의 러브라인이 어떻게 그려질까 궁금증이 더해지는 상황. 박신우 감독은 "만약 로맨틱 코미디를 좋아하는 분들이 기존 로코를 보듯 저희 작품을 보면 조금 힘들 수도 있을 것 같다"라며 "무중력 공간에 들어선 사람들이 '내 마음이 이상한 건가, 몸이 이상한 건가' 헷갈리는 상황 속 감정을 교감하게 된다. 기존 로코의 관점에서는 '쟤들이 왜 저래' 싶을 것 같지만, 마지막까지 갔을 때 감히 실망할 분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로맨스라고 하기 아까울 정도로, 엄청 귀한 사람들의 관계다. 로맨스 이상의 무엇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높였다.

    한편 tvN 새 토일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는 오는 1월 4일(토) 밤 9시 2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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