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저출생 여파로 2023년 전국의 육아휴직자가 사상 처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역시 예외가 아닌데 육아휴직자가 10% 이상 줄면서 전국에서 감소폭이 가장 컸다.
18일 통계청의 '2023년 육아휴직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임신 중이거나 8세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를 대상으로 육아휴직을 시작한 전체 육아휴직자는 19만5986명으로 전년 대비 3.0%(6107명) 감소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제주지역 육아휴직자는 3004명(부 996명, 모 2008명)으로, 전년 대비 11.3%(382명) 줄었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감소율이고, 시도별 육아휴직자 통계 집게가 시작된 2015년 이후 첫 감소로 집계됐다.
도내 육아휴직자는 2015년 1896명에서 2023년 3386명까지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왔는데, 지난해 첫 감소는 저출생으로 육아휴직 대상 자녀 연령 인구가 줄어든 영향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015년 186명이던 부(父) 육아휴직자는 2023년에는 996명으로 5.4배 증가했다. 같은기간 모(母) 육아휴직자는 1710명에서 2008명으로 늘었다.
2023년 도내 출생아 부모의 출생연도 육아휴직 사용률은 35.3%로 조사됐다. 전국 사용률(32.9%)을 웃돌며 세종(37.0%), 강원(36.1%)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하지만 출생아 부모의 육아휴직 사용률도 육아휴직자와 마찬가지로 전년(36.5%) 대비 1.2%포인트(p) 줄어 전국에서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 2015년 22.4%에서 2023년 36.5%까지 매년 소폭씩 사용률이 상승하다 2023년에는 감소 전환했다.
출생아 부모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2015년 부 1.6%, 모 58.2%에서 2023년에는 부 11.2%, 모 70.7%로 부의 사용률이 두 자릿수를 넘겼다.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아빠가 조금씩 늘어나는 분위기이긴 하지만 여전히 상당수 여성이 출산을 위해 육아휴직을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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