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 현빈 "안중근, 거절했었다…생각 안 한 날 없어" 솔직 고백 [엑's 현장]

(엑스포츠뉴스 용산, 오승현 기자) 현빈이 안중근 장군을 그린 소감과 '하얼빈'에 참여한 후 느낀 점을 전했다.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하얼빈'(감독 우민호)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우민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현빈, 조우진, 전여빈, 박훈, 유재명, 이동욱이 참석했다.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다.

이날 현빈은 "'하얼빈'이라는 작품을 준비하면서 촬영이 종료되는 시점까지 감사함이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느꼈던 작품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일단 우리가 영위하고 있는 일상을 선사해주신 그분들에 대한 감사함을 많이 생각했던 작품이다"라며 "우민호 감독님과 많은 스태프들, 제 옆에 계신 동지들. 이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함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또한 안중근을 연기한 부분에 대해 현빈은 "처음에는 거절했었다. 제가 감당할 역할이 아니겠구나 생각이 들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어떤 모습을 보시고 제안주실지 잘 모르겠지만 계속 러브콜을 주셨다. 그래서 시나리오 다시 보고 다시 봤다. 문득 이렇게 좋은 인물을 연기할 수 있는 배우가 몇이나 되고 그 기회가 얼마일까 생각하게 됐다. 큰 기회고 영광이더라"라고 전했다.

현빈은 "그 이후 감독님 제안에 감사함을 표했다. 제 안중근 캐릭터는 '영웅' 정성화 배우와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며 "저희 영화에서 표현하고자하는 모습과 '영웅'에서 표현한 부분은 다른 결이다"라며 '하얼빈'에서만 볼 수 있는 안중근 장군의 모습을 예고했다.

또한 그는 "제가 할 수 있는 건 지금까지 남아있는 안중근 장군에 대한 자료들, 기념관에 가서 한 발자취들 찾아보고 연구하는 거였다"며 "정말 준비하면서 단 하루도 그 과정을 안한 날이 없을 정도로 매일 상상하고 생각했다. 과거에 거사를 치르기 전 모습이 사진이나 제가 볼 수 있는 게 글로 남아있었다. 거기서 상상하고 상의하고 만들어나가는 과정들을 계속 반복했다"며 촬영 과정을 회상했다.

한편 '하얼빈'은 12월 24일 개봉한다.

사진= CJ ENM


오승현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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