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물을 던지고 최루탄을 쏠 수 있는 강력한 회전 경찰 로봇이 실전에 배치됐다.
중국에서 구형 로봇(Rotunbot)이 현장에 배치됐으며, 겉보기에는 흥미롭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물총, 최루가스를 장착하고 시속 22마일(약 35km/h)의 속도로 용의자를 추격할 수 있다고 한다. 앞서 미국 뉴욕 지하철에 배치됐던 로봇 경찰은 실패했다.
저장성 원저우시 경찰에 배치된 이 로봇은 뉴욕의 실패작보다 훨씬 더 위협적이며, 범죄 대응 장비를 장착한 첨단 기기다.
이 로봇은 로튼봇(Rotunbot) 또는 줄여서 RT-G로 불리며, 약 125kg의 무게와 함께 시속 35km/h로 달릴 수 있다. 특히 몇 초 만에 최고 속도에 도달할 수 있다고 한다.
로튼봇은 거대한 고무 타이어 안에 들어있는 약 60cm 높이의 구형 본체로 이루어져 있다. 내부에는 모터, 시스템 컴퓨터, 무기 시스템 등이 탑재돼 자율 주행이 가능하다.
로봇 개발에 참여한 저장대학교 왕유 부교수는 SCMP(South China Morning Post)와의 인터뷰에서 “이 로봇은 넘어지거나 공격을 당해도 작동이 가능하며, 모듈식 개조를 통해 적을 식별하고 추적하며 포획하는 전술적 행동을 수행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로튼봇에는 그물총, 최루가스, 그리고 스피커가 장착돼 있다. 특히 스피커는 공격자들을 위협하는 경고 메시지를 내보내는데, SCMP는 로봇이 “싸움에서 이기면 감옥에 가게 될 것이고, 지면 병원에 가게 될 것”이라는 경고를 내보낸다고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이 로봇이 ‘적대적인 상황’에서도 작동하도록 설계됐으며, “파괴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로봇은 드론이나 로봇 개와 같은 다른 첨단 장비와 함께 배치돼 위기 상황에 대응할 수 있다.
원저우 경찰은 로튼봇이 근거리 공격을 당해도 작동 상태를 유지하며 군중이나 극한 환경에서도 쉽게 이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로튼봇의 배치는 원저우 경찰이 순찰 효율과 위기 대응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새로운 지능형 장비를 활용하려는 시도다. 하지만 이런 기술의 도입은 심각한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자율 로봇이 과연 미래의 경찰 역할을 대체할 수 있는지, 그리고 막대한 투자가 정말 필요하냐는 의문이 제기되는 것이다. 그보다는 사회적으로 취약한 사람들을 지원하고 재활 및 사회 복귀 인프라에 예산을 투자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지 않느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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