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석유협회, 에너지경제연구원은 18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2024 석유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글로벌 환경변화와 석유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진행됐다.
'2025년 국제유가 전망·국내외 석유업계 동향' 발표를 맡은 윤재성 하나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내년도 WTI가 60~70달러대에 안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이 45만 배럴, 가이아나와 브라질이 각각 17만 배럴을 추가 생산하고 비 오펙플러스 국가가 110만 배럴을 증산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윤 수석연구위원은 "내년 원유 생산량이 하루 117만 배럴 가량 수요를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며 "과잉공급 추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경쟁국의 수출 추세 약화 과정에서 우리나라의 추가 수출 확대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김태환 에너지경제연구원 석유정책연구실장은 "글로벌 환경 변화가 있고 산업이라는 관점에서 규제보다는 어떻게 하면 이걸(석유산업) 부가가치를 키울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해야 될 타이밍"이라며 "교통·에너지·환경세를 걷어 석유산업을 축소시키는 전기차·수소차에 대한 보조금을 주고 있다. 조세 형평성이나 자원 배분의 효율성이라는 차원에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박주선 대한석유협회회장은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와 인프라 구축에 대한 세제 지원, 생산세액공제를 통한 시장 초기 단계의 생산비 절감 등을 서둘로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탄소중립 추진과 에너지전환의 시대적 흐름에 따라 정유산업은 대표적 탄소 다배출 업종으로서 좌초 위기에 놓였다"며 "신속하고 지혜롭게 대처하지 않으면 안 될 중차대한 시기인만큼 정부 또한 선도적 지원자 역할을 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에 산업부는 안정적인 국내 에너지 수급 차원에서 보유 관리에 중점을 뒀던 석유비축제도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제5차석유비축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최남호 산업부 2차관은 "에너지 산업이 다른 여러 업종에 비해 굉장히 보수적인 업종이고 변화가 크지 않다"며 "탄소중립, 에너지안보 등 전체적인 변화가 불가피한 시점이 지금"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라 전 세계 에너지 정책 기조가 바뀔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대외환경이 녹록지 않다"며 "정부도 이런 대내외 불안 요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석유업계와 긴밀히 소통함으로써 여러 지원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솔루티스, 한국자동차연구원, 한국석유관리원이 항공·육상(도로)·해운 분야별 탄소중립 대응 현황과 전략을 소개했다. 분야별로 바이오 항공유(SAF), 재생합성연료(E-Fuel), 바이오 선박유에 대한 품질 기준과 최근의 기술개발 동향을 소개하고 초기 시장 조성과 산업계 투자 유도를 위해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석유 유통질서 확립 등에 기여한 유공자에 대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이 함께 진행됐다. 석유유통질서확립 유공 20명, 석유품질관리 유공 49명, 석유비축안전관리 유공 6명을 대표해 참석한 10명의 석유산업 유공자에 대해 표창장이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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