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이 오는 2025년 역대 최대 규모의 국제 여객과 매출을 바탕으로 제1여객터미널(T1) 전면 리뉴얼과 디지털 대전환을 통해 제2의 도약에 나선다.
이학재 공항공사 사장은 18일 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인천공항 국제선 여객 수요는 약 7천303만명, 매출은 2조9천249억원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바탕으로 20년 이상 노후화한 T1의 대규모 종합개선을 추진할 것”이라며 “아울러 디지털 전환 본격화로 최상의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인천공항은 올해 코로나19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 여객과 운항실적 등이 지난 2019년 수준으로 회복했다. 올해 여객과 운항 실적 추정치는 각각 7천123만명과 41만3천회로, 2019년 7천117만명, 40만4천회 대비 100.1%, 102.3%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공항공사는 예상하고 있다. 매출 또한 2조5천549억원으로 2019년 매출(2조7천592억원)의 92.6% 수준까지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항공사는 2025년 국제선 여객 수요를 7천303만명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2019년 여객의 103%, 올해 여객의 103.6% 수준이다. 특히 내년에는 일본과 동남아 노선의 견고한 내국인 여객 수요와 중국의 무비자 입국 정책에 따른 방중 한국인 증가 등 아웃바운드 수요 중심의 실적 견인을 기대하고 있다.
공항공사는 이 같은 실적들을 바탕으로 T1의 전면 리뉴얼과 디지털 대전환을 통해 제2의 도약에 나선다는 목표다. 현재 T1 종합개선을 위한 기본설계를 추진하고 있으며, 2027년까지 실시설계를 마치고 2033년 공사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술·기후변화·운영환경·안전기준 등에 대응한 종합적 시설·기능·용량 개선 및 스마트 시설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출입국 통합플랫폼, 다기능 로봇 도입, 인공지능(AI) 통합 플랫폼 구축, 통합시설 관리 시스템 등 전 분야에 걸쳐 디지털 전환을 추진한다. 출입국 통합 플랫폼은 CIQ(Customs, Immigration, Quarantine. 세관검사, 출입국 관리, 검역) 기관 간 여객정보 연계를 통해 같은 정보를 반복 작성하는 번거로움을 최소화하고, 스마트패스 연계로 출입국 수속 신속화를 이뤄낸다. 또 안내·순찰 등 복합 기능 수행이 가능한 로봇을 도입해 활용성을 높이고, 나아가 자율주행차 등의 운영을 위한 통합운영환경도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 사장은 “올해는 팬데믹 회복과 함께 4단계 오픈, 장기 비전 수립으로 세상을 바꾸는 공항으로 첫 발을 내딛은 해”라고 말했다. 이어 “을사년 새해에는 디지털 대전환, 최상의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제2의 도약을 이뤄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노동자들의 자회사 인력충원 축소 반발에 대해 “4단계 공사를 마쳤다고 여객이 한꺼번에 늘어나는 것은 아니기에 직원들을 과도하게 뽑으면 공항 운영에 비효율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답했다. 또 “인천공항 운영자로서 경영을 효율적으로 해 국가 살림살이를 잘 하는 것도 중요한 가치”라며 “내년에는 자회사 인원 236명을 늘리고, 그 다음해에 새로운 수요를 고려해 계약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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