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비대위원장, 권성동 원탑 대신 '투탑' 유력..."상당한 로드 걸릴 것"

與비대위원장, 권성동 원탑 대신 '투탑' 유력..."상당한 로드 걸릴 것"

아주경제 2024-12-18 16:30: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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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 등이 비상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 등이 비상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한동훈 지도부' 퇴진 이후 당을 이끌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에 고심하고 있다. 권성동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등 중량감 있는 당내 인물이 유력하지만,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친윤(친윤석열)계 인사가 다시 나설 경우 당의 위기를 수습하고 민심을 회복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18일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비상의원총회를 열고 비대위 체제 전환과 비대위원장 후보 등을 논의했다. 윤 정부 출범 이후 주호영·정진석·한동훈·황우여 비대위에 이어 5번째 비대위다. 신임 비대위는 윤 대통령 탄핵 정국 수습과 함께 만약 윤 대통령이 탄핵되고 조기 대선이 열릴 경우 쉽지 않은 대선 레이스를 이끌어야 한다.
 
현재 비대위원장 후보군으로는 원내에서 권 권한대행과 5선 중진 권영세·나경원 의원, 소장파 김재섭 의원 등이 언급된다. 원외에서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정의화 전 국회의장 등이 거론된다.
 
상황이 엄중한 만큼 외부인사 깜짝 발탁 가능성은 낮은 분위기다. 아울러 비대위원장으로 선임될 경우 차기 대선 출마가 어렵기에 대권 주자로 분류되는 이들은 고사할 가능성이 크다.
 
의총 직전 열린 당 중진회의에서는 권 권한대행이 비대위원장까지 겸직하는 '원톱 체제'보다 별도 비대위원장을 뽑아 부담을 분담하는 '투톱 체제'가 힘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최다선(6선) 조경태 의원은 "중진 의원들께서는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까지) 겸직하는 것이 상당히 로드가 걸리지 않냐는 말씀을 했다"고 전했고, 4선 안철수 의원도 "지금 같으면 아무래도 투톱 체제가 낫지 않겠냐는 의견이 좀 더 많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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