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교과서 87%가 반대" 결과에 여야 공방…與 "신뢰성 無" vs 野 "반대 확인&...

"AI교과서 87%가 반대" 결과에 여야 공방…與 "신뢰성 無" vs 野 "반대 확인&...

이데일리 2024-12-18 16:29: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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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 도입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놓고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여야 간 공방이 벌어졌다.

내년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앞두고 1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교육혁신 박람회‘에서 초등학생들이 AI 교과서를 사용해 영어수업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18일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은 학부모·교원 등 총 10만6448명 중 86.6%가 AIDT 도입에 반대한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해당 설문조사는 김영호 국회 교육위원장,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공동으로 실시됐다.

학부모 7만4243명, 교원 2만7583명 등이 참여한 해당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부모 85%는 AIDT를 ‘교과서’ 지위로 도입하는 것에 반대했다. 교원까지 포함하면 반대 비율은 86.6%로 더 올랐다. 교육부의 AIDT 도입 방식에 대해 87%는 부정적으로 응답했고, 교육격차 해소 효과 대해서도 90.8%가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이 설문조사는 온라인을 통해 지난 10~15일 진행됐으며 분석은 교육정책디자인연구소가 맡았다. 표본오차는 95%였고, 신뢰수준은 ±0.3%p이다.

강경숙 의원은 이같은 설문 결과를 들어 “교육주체 약 87%가 AIDT 도입을 반대하고 있는데도 계속 추진할 것이냐”고 질의했다. 이에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올해 늘봄학교 도입 당시에도 학부모 50%, 교사 92.4%가 반대했다는 설문조사가 있었지만, 현재는 학부모 80% 이상이 찬성하고 있다”며 “2년간 준비해 온 정책을 설문조사 결과만 갖고 일방적으로 중단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아울러 “AIDT처럼 접해보지 않은 새 교육방식에 대한 설문은 이미 접해본 분들의 전후 반응 차이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에 대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온 설문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야당 의원들은 여당 일부 의원들이 진행한 설문조사에 대한 신뢰성을 지적했다. 서지영 국민의힘 의원은 “10만명이 참여했다는 대규모 설문조사임에도 설문 조사에 대해 알지 못했다”며 “설문조사 내용·방식·결과에 대해 적어도 국회 교육위원들이 함께 보고 논의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도 “여론조사에는 조사 방법·표본·질문 방식 등 변수가 굉장히 많다”며 “교육위 차원에서 여야가 함께 했다면 신빙성이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교육부가 지난 17일 ‘2024 대한민국 교육혁신 박람회’에서 실시한 설문에서는 다소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 AIDT 수업 시연과 쇼룸을 참관한 교사 356명과 학부모 176명이 참여한 조사에서, 교사 만족도는 3.97점에서 4.33점으로, 학부모는 3.53점에서 4.23점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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