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세계 3위' 미쳤다! 케인 세계 2위…'손케 콤비' 뮌헨 재결성?→'유럽 제패' 왜 안 돼?

손흥민 '세계 3위' 미쳤다! 케인 세계 2위…'손케 콤비' 뮌헨 재결성?→'유럽 제패' 왜 안 돼?

엑스포츠뉴스 2024-12-18 16:26:28 신고

3줄요약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최강 듀오 답다. 수치가 이를 증명한다.

골결정력에서 월드클래스 둘이 뭉친다면, 최근 유럽 무대에서 고전하는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의 트로피 탈환 계획도 한층 가까워질 수 있다.

​해리 케인이 드디어 '손흥민' 이름 석 자를 외치고 나섰다.

그렇다. 토트넘과 인연 정리하고 우승을 위해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 왔는데 손흥민 같은 공격수가 없었다. 윙어들이 즐비했지만 모두 연봉만 많고 기량이 쇠락하는 퇴물들이었다.

케인이 현 소속팀 뮌헨에 데려오고 싶은 친정팀 토트넘 선수로 손흥민을 꼽았다. 둘은 토트넘에서 '손케 콤비'로 불리며 1992년 창설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2년사 최강의 '원투펀치'로 이름을 날렸다.

2019년 11월 토트넘에 세계적인 명장 조세 무리뉴 감독이 온 뒤 둘의 호흡은 어마어마한 업그레이드를 이뤘다.

손흥민이 골을 넣으면 케인이 어시스트를 하고, 케인이 득점포를 터트리면 손흥민이 이를 도운 경우가 47회에 달한다. 첼시 레전드 디디에 드로그바와 프랭크 램파드가 기록했던 36회를 훌쩍 뛰어넘는 1위다.



손흥민의 계약기간이 마침 끝나간다. 게다가 뮌헨 이적설이 나오면서 유럽 축구계가 깜짝 놀랄 일이 벌어질지 주목할 만하다.

손흥민은 새해 1월1일부터 다음 시즌 입단을 전제로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이적료 없는 이적을 논할 수 있다. 그게 바로 보스만 룰이다.

바이에른 뮌헨 소식을 주로 전하는 독일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가 손흥민 찾는 케인 이야기를 전했다. 매체는 16일 "케인이 한 팬포럼에 등장해서 300명이 넘는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질문에 답변했다"며 "토트넘 선수 중 뮌헨에 데려오고 싶은 한 명이 누군가에 대한 질문을 받자 손흥민을 꼽았다. 케인은 지체 없이 답변했다"고 했다.

독일 유력 타블로이드지 빌트도 손흥민을 언급했다. 빌트는 "케인이 한국의 '폭풍-스타(Strum-star)' 손흥민을 원한다"며 "이는 충분히 실현 가능한 이야기다. 막스 에베를 뮌헨 단장이 어떻게 생각할지 주목된다"고 했다.

토트넘 역습 때 다른 팀을 벌벌 떨게 했던 손흥민과 케인은 지난해 여름 해체됐다. 케인이 우승트로피를 위해 지난해 여름 이적료 1700억원(추정)에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이후 케인은 뮌헨의 간판 공격수로 거듭났고, 손흥민은 토트넘 주장이 됐다.



그러나 둘 다 미소 짓지 못했다. 케인은 참가하는 대회마다 계속 떨어졌다. 뮌헨은 12년 만에 무관 수모를 당했다. "케인 가는 곳은 항상 무관"이라는 조롱이 쏟아졌다.

손흥민도 고전했다. '짠돌이' 토트넘이 케인 번 돈으로 대체자를 마련하지 않았다. 손흥민이 스트라이커로 뛰는 등 고전했다.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2년 연속 놓쳤다. 유로파리그 티켓을 거머쥔 것이 천만다행이었다.

케인이 토트넘에 돌아올까. 손흥민이 뮌헨으로 갈까.

일단 후자의 가능성이 등장했다. 둘 모두 서로를 원하는 상황이다.

케인은 세계적인 명문 구단 뮌헨에 왔음에도 마땅한 도우미를 찾지 못해 속을 태우고 있다. 이른바 '그코사(자)'로 불리는 윙어 3총사가 모두 형편 없기 때문이다.

독일 국가대표인 레로이 자네와 세르주 그나브리, 그리고 프랑스 대표인 킹슬리 코망이 '그코사'인데 3명 연봉이 900억원에 달하지만 합쳐서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8골에 불과하다.




연봉 180억원에 불과하고 분데스리가보다 수준 높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부상 악재 속에 5골 6도음을 기록, 10-10을 향해 가고 있는 손흥민의 가성비가 생각날 수밖에 없다.

여기에 케인과 손흥민이 전세계 선수들 중 2위와 3위에 올랐다는 놀랄 만한 통계까지 나왔다.

축구통계매체 'FBREF'는 지난 2017-2018시즌부터 지금까지 7년 6개월간 빅리그에서 활약한 선수들의 득점(G)에서 기대득점(xG) 뺀 값을 조사했다.

결국 누가 골결정력이 탁월했는지를 조사한 것이다.

이 결과, 리오넬 메시가 42.2로 1위, 케인이 38.5로 2위, 손흥민이 34.0으로 3위를 차지했다. 엘링 홀란(22.3)이 손흥민에 크게 뒤진 채 4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손흥민의 경우 보통의 골결정력이었다면 넣었어야 하는 골보다 34골을 더 넣었다는 뜻이다. 케인과 손흥민의 골결정력이 그만큼 빼어났다는 뜻이 된다.

둘이 뮌헨에서 다시 손발을 맞추면 가공할 공격력을 1~2년은 더 꾸릴 수 있다.



마침 이적시장 전문가로 활동 중에며 ESPN와 마르카(스페인), 헤코르드(포르투갈) 등 유력지에 기고하는 튀르키예 출신 기자 에크렘 코누르가 손흥민의 뮌헨 이적 가능성을 언급해 손흥민이 이적료 없는 뮌헨행을 실제로 이룰지 궁금하게 됐다.

코누르는 15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서 뮌헨이 네덜란드 21세 미드필더 사비 시몬스를 원하고 있지만 경쟁이 극심하기 때문에 확보가 어려워지면 손흥민을 데려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시몬스는 네덜란드 국가대표로, 원소속팀은 이강인 소속팀인 프랑스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이다. PSG에서 제대로 뛴 적은 없고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을 거쳐 지난 시즌부터 독일 상위권 구단 RB라이프치히에서 임대로 활약하고 있다.

시몬스는 독일에서 뛴 지난 시즌 모든 대회에서 43경기 10골 15도움을 올려 여름 내내 뮌헨 관심을 받았다. 이번 시즌에도 라이프치히에서 뛰고 있는데 나이가 21살에 불과하다보니 프리미어리그 구단까지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이 치열해 뮌헨 입장에선 시몬스 영입을 장담할 수 없다.

대안으로 당장 2~3년 뛸 수 있는 손흥민이 급부상하는 이유다. 시몬스를 데려오려면 최소 1000억원 이상의 이적료가 필요하지만 요구되지만 손흥민은 내년 여름 이적료 쓰지 않고도 어느 구단이나 갈 수 있다. 토트넘이 현 계약서에 첨부된 1년 연장 옵션을 행사하지 않는다면 손흥민의 뮌헨행은 실현 가능한 시나리오다.



손흥민은 지난 2021년 토트넘과 3번째 계약서를 썼는데 당시 4년을 기간으로 설정했다. 내년 여름에 계약이 만료된다. 계약에 1년 연장 옵션이 있어 영국 언론에서 오래전부터 토트넘이 이를 활성화할 것으로 언급했으나 보스만 룰 적용을 앞두고도 실행하지 않은 상태다.

손흥민이 독일 무대를 경험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손흥민은 지난 2009년 독일 함부르크로 축구 유학을 떠났으며 1년 뒤 성인팀에 합류해 3년간 맹활약했다. 이어 중상위권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2년을 뛰고 2015년 토트넘에 합류했다. 독일 문화와 언어 습득이 다 끝났다. 실제 독일어는 유창하게 구사한다.

빌트도 이 점을 주목하며 손흥민이 "독일어에 능숙하고 양발도 잘 쓴다. 케인이 바라는 공격수"라고 적었다.

케인은 이미 올 초 에릭 다이어를 구단에 강력 추천해 데리고 왔다. 다이어 역시 큰 돈이 들지 않았다.



케인은 빠른 시간에 뮌헨 핵심 멤버이자 영입 선수를 추천하는 힘까지 갖고 있다. 케인 입장에선 손흥민을 추천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케인은 올봄에도 손흥민을 떠올린 적이 있다. 케인은 지난 4월 마인츠전에서 3골 1도움을 폭발하면서 뮌헨의 8-1 대승을 이끈 뒤 자신이 어시스트를 올렸던 자말 무시알라의 골을 가리키며 손흥민을 떠올렸다.

그는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난 이런 플레이를 펼치곤 했다. 그래서 무시알라와 비슷한 얘기를 나눴고 오늘 바로 똑같이 해냈다. 내 커리어 최고의 어시스트 중 하나일 것이다"라고 할 정도였다. 자신의 최고 어시스트 순간 손흥민을 떠올렸다.

이제 자신에게 그런 어시스트를 해줄 공격수를 찾아냈다. 바로 손흥민과의 재회다. 세계 2위와 세계 3위 공격수의 재회가 이뤄진다면 독일이 들썩일 만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 FBREF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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