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8216억 규모' 전차 사업 수주

한화, '8216억 규모' 전차 사업 수주

데일리임팩트 2024-12-18 16:14: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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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1 보병 전투차. /제공=육군
K21 보병 전투차. /제공=육군

[딜사이트경제TV 박민규 기자] 한화그룹 방산 계열사들이 하루 동안 총 8216억원에 달하는 전차 관련 사업을 수주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7일 방위사업청과 'K21' 보병 전투 장갑차 4차 양산을 위한 7093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체결일인 이달 17일부터 오는 2028년 9월까지 3년 9개월간이며, 계약 금액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난해 매출의 7.6%에 해당한다.

2009년 전력화된 K21은 '한국의 21세기형 장갑차'란 의미로, 실질적인 전투 능력을 보유했단 점에서 이전 장갑차와 차별화된다. 40mm 주포를 탑재해 보병 전투 차량 중 가장 강력한 화력을 자랑하며, 자동 및 다중 송탄 장치를 적용해 복합 기능탄이나 날개 안정 철갑탄 등 다양한 탄종을 선택적으로 발사할 수 있다.

K21은 장갑차인 만큼 우수한 방호력도 갖췄다. 최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서 피격됐음에도 탑승병 대부분이 큰 부상 없이 생존한 '브래들리'나 'CV90' 등과 동등한 수준이란 평이다. 아울러 동급 장갑차 가운데 유일하게 갖춘 자체 수상 주행 기능을 통해 하천 등에서도 임무 수행이 가능한 수륙 양용 장갑차다. 차체 제어 컴퓨터를 통해 실시간 전장 정보를 공유할 수 있기도 하다.

K21 4차 양산은 육군의 기동 군단 개편을 완성하기 위해 K21를 추가로 양산, 기존 장갑차(K200 A1)를 대체하는 사업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21 외에도 관련 21개 항목을 납품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생산 라인 가동으로 일자리 창출과 방산 육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화시스템은 같은 날 K2 전차의 사격 통제 장치와 관련해 1123억원 규모 성과 기반 군수 지원(PBL) 사업을 따냈다. 계약 기간은 2029년 9월까지 4년 9개월간이고, 계약 금액은 작년 매출액의 4.6%에 해당한다.

PBL은 무기가 최상의 전투 준비 태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정해진 성과 지표에 따라 계약 업체가 후속 군수 지원의 전부 혹은 일부를 담당하는 제도다. 이번 사업은 K2 전차의 '두뇌'를 담당하는 사격 통제 시스템의 운용 유지와 성능 관리를 위한 PBL이다. 사격 통제 장치는 타격 대상의 현 위치 뿐만 아니라 미래 위치도 파악해 화포의 조준을 돕는다.

한화시스템은 무기 체계 운영 유지 영역에서 오랜 기간 축적해 온 경험, 다수의 전산체계 구축 경험을 토대로 자체 개발한 정비 및 유지 보수(MRO) 특화 플랫폼 ‘TOMMS’를 적용할 방침이다. 회사는 지난 30여 년 동안 K2·K21·K9 자주포·30mm 차륜형 대공포 등의 사격 통제 장치를 개발, 공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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