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 판매 7위 닛산자동차와 8위 혼다자동차가 합병을 추진한다. 우치다 마코토(왼쪽) 닛산자동차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와 미베 토시히로 혼다자동차 사장 겸 CEO가 8월 1일 일본 도쿄에서 양사 합작 연구센터 출범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NHK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 2·3위 완성차 업체인 혼다자동차와 닛산자동차가 경영 통합을 진행하고 있다. 새로운 지주사를 설립해 각 브랜드를 독립 운영하는 체제의 합병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두 회사가 합병되면 닛산이 최대주주(지분 24% 보유)로 있는 미쓰비시모터스까지 지주사에 편입된다.
혼다(398만대)와 닛산(337만대)의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을 합하면 735만대로 기존 3위 현대자동차그룹(730만대)의 판매량을 넘게 된다. 미쓰비시까지 통합되면 연간 판매대수는 800만대를 웃돌게 된다.
이번 합병 논의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로 재편되고 있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혼다와 닛산은 미국 전기차 선두주자인 테슬라와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주도하는 미래차 시장에서 기술 투자와 자본력 부족 문제를 겪어왔다.
합병을 통해 양사의 미래차 기술 협업에 가속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혼다와 닛산은 지난 3월부터 전기차(EV)와 차량 소프트웨어(SW) 분야 협업을 검토해왔다. 지난 8월1일에는 닛산·혼다·미츠비시 3사는 전기자동차 부문 전략적 파트너십(연대)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아오야마 신지 혼다 부사장은 "합병, 지분 교환, 지주회사 설립 등 다양한 옵션을 검토 중"이라며 "적절한 시점에 이해관계자들에게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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