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판매 증가세는 힘을 잃었지만, 대신 하이브리드 수요는 폭발했다. 현대차그룹은 새해에도 친환경차 제품군을 계속 늘리며 판매 확대에 주력한다.
18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현대차와 기아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102만2000대에 달한다. 올해 4분기 전망치를 더하면 올해 전체 친환경차 판매 대수는 140만대에 육박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09년 현대차 아반떼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하며 친환경차 판매를 시작했다. 이후 2011년 첫 양산형 전기차 블루온, 2013년 수소차 투싼 ix 퓨얼셀을 잇달아 출시하며 제품군을 늘렸다.
현대차그룹 친환경차 판매는 지난해 말 누적 500만대가량을 달성했으며, 올해 월평균 판매량을 고려하면 600만대를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내년에 700만대선도 무난하게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친환경차 판매를 이끈 건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포함한 하이브리드 차량이다. 하이브리드차는 10여년 전 첫 출시 이후 지금까지 누적으로 400만대 이상 판매됐다. 그룹 전체 친환경차 판매의 70% 정도를 차지한다.
현대차그룹 친환경차 판매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당장 내년부터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TMED-II’가 상용화된다. 이를 바탕으로 하이브리드 제품군도 대폭 확대된다.
현대차는 현재 7종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향후 14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70만~80만대 수준인 친환경차 판매를 오는 2028년 130만대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도 2026년쯤 첫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놓을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에 지은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도 당초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지었으나, 시장 수요에 따라 하이브리드차 및 주행거리연장차(EREV) 등의 생산도 병행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전기차 성장세가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둔화했지만, 하이브리드차 시장은 오히려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은 전기차뿐 아니라 하이브리드 부문에서도 경쟁력이 높고, 수소차 모델도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영향력이 계속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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