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감독이 '천재'라 부르는 부키리치, 정관장 상승세 일등공신으로 우뚝

상대 감독이 '천재'라 부르는 부키리치, 정관장 상승세 일등공신으로 우뚝

한스경제 2024-12-18 15:28: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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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정관장 부키리치. /KOVO 제공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정관장 부키리치. /KOVO 제공

[인천=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배구 천재가 나타났다.” 부키리치(정관장)를 상대한 적장의 감탄이다.

2024-2025 V리그 여자부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단연 부키리치다. 부키리치는 득점 3위, 공격성공률 4위, 서브 4위, 리시브 효율 7위 등 각종 지표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특히 부키리치는 지난 시즌 한국도로공사에서 활약할 때와 달리 올 시즌은 포지션을 바꾸고 거둔 성적이라 더 고무적이다.

부키리치는 지난 시즌 한국도로공사에서 아포짓 스파이커를 맡았다. 하지만 올 시즌 정관장으로 이적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정관장이 지난 5월 열린 드래프트서 부키리치를 선택할 때 파격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실바(GS칼텍스), 메가(정관장) 등 다른 외국인 선수와 비교했을 때 공격력이 떨어진 것이 이유였다.

하지만 부키리치는 정관장의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포지션에서 말 그대로 펄펄 날고 있다.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에서 아웃사이드 히터로 변신한 그는 정관장의 준우승을 이끌었고, 이어진 V리그에서도 메가와 함께 팀을 이끌고 있다. 아울러 그간 약점으로 지적받던 리시브 효율(7위)도 비약적으로 상승해 팀의 안팎으로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부키리치의 활약은 사령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부치리치를 지켜본 후 “배구 천재가 나타났다”고 했을 정도였다. 공격 비중이 큰 아포짓 스파이커에서 수비 부담이 적지 않은 아웃사이드 히터로 포지션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은데, 부키리치가 이를 모두 소화한 덕이었다.

부키리치가 새로운 포지션에 녹아들자, 정관장도 덩달아 상승세를 탔다. 1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3라운드 흥국생명 원정 경기서 세트 스코어 3-1 승리를 했다. 부키리치는 이 경기서 양 팀 최다 득점인 34득점을 올리며 상대 코트를 맹폭했다. 정관장은 이번 승리로 5연승과 더불어 단일 시즌 최다 연승 타이기록(15승)에 도전하든 흥국생명의 앞길을 가로막았다.

부리리치의 활약에 고희진 정관장 감독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피었다. 그는 “35년째 배구를 하고 있는데, 이렇게 키(198㎝)가 큰 선수가 수비적인 재능을 뒤늦게 발견하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대단하고 고마운 선수”라고 엄지를 들었다.

부키리치는 만족하지 않는다. 그는 “포지션을 처음 바꿀 땐 아주 힘들었다. 아직도 어려움을 느낀다”면서도 “김연경이라는 ‘첫 번째 천재’가 있기 때문에 플레이를 따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3라운드 남은 3경기서 모두 승리를 거둔다면, 라운드 최우수선수를 받아보고 싶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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