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네 이웃이 보여준 관심과 사랑은 온 세상을 물들인 하얀 눈처럼 아이들의 일상에 내려앉았다. 경기일보는 초록우산 경기지역본부와 함께 ‘2024 산타원정대’ 캠페인을 진행하며 크리스마스의 작은 기적을 만들어가고 있다. 도내 취약계층 아동에게 온기를 전하고, 이들의 꿈을 지켜줄 산타원정대에 참여를 희망하는 개인·단체·기업은 초록우산 경기지역본부의 안내를 받아 동참할 수 있다.
커서 경찰관이 되고 싶다는 네 살 민준이는 ‘헬로 카봇’의 경찰차 변신 로봇이 나올 때 제일 눈을 반짝인다. 빠듯한 형편에 심한 지적 장애를 앓는 첫째 형, 갓 돌이 지난 막내 동생, 민준이는 언어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 엄마, 아빠는 올 겨울이 유난히 걱정스러웠다.
‘생존’을 위해 홀로서기를 택한 엄마 정아씨는 윤지네 다섯 남매를 지키기 위해 온 힘을 다해 노력했다. 자폐를 앓는 첫째, 지적 장애를 앓는 넷째 등 상황은 녹록지 않았지만 여섯 식구는 똘똘 뭉쳤다. 엄마는 이제 밝고 맑은 셋째 윤지에게 더 큰 세상을 보여주고 싶다.
엄마와 함께 시설에서 생활하는 네 살 하윤이는 올해 태어나 처음으로 생일파티를 경험했다. 치과 치료를 제 때 하지 못해 하마터면 밝은 미소가 가려질 뻔하기도 했다. 이주여성인 엄마 나리씨는 아직 한국어가 서툴지만 하윤이와 함께 세상을 향해 조금씩 발걸음을 떼고 있다.
삼형제 민준이네, 밝고 맑은 윤지네 여섯 식구, 모든 것이 처음인 하윤이네에 크리스마스의 기적이 찾아왔다. 2024 경기도 산타원정대를 통해 모인 성금은 세 아이를 비롯해 경기지역 보호시설 입소 아동 네 명의 건강한 양육을 위한 돌봄비로 지원됐다. 민준이가 좋아하는 변신 로봇 장난감, 윤지가 하고 싶어했던 얼음조각 체험, 하윤이가 갖고 싶었던 엘사 드레스 등 아이들이 소망하는 선물, 활동 체험, 의류 등이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위한 선물로 전해졌다.
아이들의 이러한 꿈과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경기도 산타들은 분주히 움직였다.
지난달 14일 진행된 제10회 경기나눔천사페스티벌 ‘산타원정대’에서는 초록우산 후원자인 경기지역 대표 산타 등 100여명이 도내 취약계층 아동을 위한 선물을 꾸렸다. 이들은 종합과자선물세트, 문구세트, 장갑, 드론 등 아이들이 즐거운 성탄절을 보낼 수 있도록 구성된 10가지 물품을 포장하고 아이들에게 편지를 써 내려갔다. 100개의 선물상자는 평택지역아동센터 등 아동복지 기관 3곳에 전달됐다.
산타원정대로 모금된 성금과 선물은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경기남부 한 지역아동센터 내 30명 이상의 아동을 위한 깜짝 선물로 지원될 예정이다. 오는 25일 크리스마스에 맞춰 아이들이 소원으로 작성한 선물이 전해지도록 구입비로 전달됐다.
초록우산 관계자는 “산타 원정대를 통해 모금된 성금은 아이들이 희망하는 장난감과 신발, 방한복, 가족 외식비부터 학원비와 치료비, 보일러 교체 비용 등 전 영역에 지원된다”며 “이달 말까지 이어지는 캠페인에 많은 분들의 동참을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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