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류정호 기자] 대장정을 마친 프로축구 K리그에 칼바람이 분다. 차기 시즌을 대비한 각 팀의 사정에 맞춰 사령탑 교체가 이어지고 있다.
축구계에서 가장 큰 화두는 윤정환 감독의 거취다. 윤 감독은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PO)까지 치른 강원FC를 올 시즌 구단 사상 최고 성적인 2위까지 이끌었다. 시즌 개막 5경기 만에 첫 승을 하는 등 초반 성적은 좋지 않았다. 그러나 13라운드부터 5연승을 달리며 반등에 성공했고, 24라운드부터 27라운드까지 4연승, 33라운드부터 35라운드까지 3연승을 달리며 고비마다 힘을 내 2위로 시즌을 마쳤다.
윤 감독은 호성적을 인정받아 지난달 열린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1부) 감독상을 받았지만, 구단과 재계약은 실패했다. 강원과 윤 감독 측은 재계약 협상 과정에서 연봉에 이견을 보여 불발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강원은 당시 정경호 수석코치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다가올 2025시즌을 준비한다.
K리그1 최다 우승(9회)에 빛나는 전북 현대도 감독 교체의 강수를 뒀다. 전북은 올 시즌 초반부터 삐걱거렸고, 전임 감독 단 페트레스쿠의 지휘 아래 5라운드까지 2무 3패를 거두며 곤두박질쳤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박원재 감독 대행 체제를 거쳐 ‘초보 사령탑’ 김두현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좀처럼 갈피를 잡지 못했다. 반등에 실패한 전북은 K리그1 10위에 그치며 구단 사상 최초로 승강 PO를 치러 간신히 잔류했다. 전북은 지난 16일 김두현 감독과 결별했고, 후임 감독으로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유력한 상황이다.
K리그2(2부)도 변화의 칼을 빼 들었다. 올해 K리그1 승격을 노렸으나 K리그2 PO에서 짐을 싼 전남 드래곤즈가 대표적이다. 전남은 2022시즌부터 3시즌 간 팀을 이끈 이장관 감독과 결별하고 올 시즌 충남아산을 K리그2 2위로 이끈 김현석 감독과 새출발을 택했다. 충남아산은 김현석호 체제에서 수석코치를 맡은 배성재 감독에게 새롭게 지휘봉을 맡겼다. 아울러 K리그1 승격을 노리는 충북청주와 경남FC도 권오규, 이을용 감독을 새롭게 선임했고, 차기 시즌 K리그2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화성FC는 차두리 감독과 함께 도약을 노린다.
K리그2로 강등된 인천 유나이티드의 사령탑 최영근 감독과 올 시즌 K리그1 11위에 그친 박창현 대구FC 감독의 거취에도 시선이 쏠린다. 특히 인천은 비상혁신위원회를 꾸려 차기 시즌 K리그1 승격을 위해 신임 감독을 포함한 여러 사항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