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으로 '1000원=붕어빵 3개' 공식이 옛말이 되는 가운데 식품업계가 붕어빵을 가정간편식으로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붕어빵값이 크게 올라 구매 심리가 움츠러들자 업체들이 가성비를 앞세워 소비자들을 흡수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붕어빵 속에 들어가는 재료인 국산 붉은 팥 소매가격은 이달 13일 기준 500g당 1만3637원을 기록했다. 지난 8월만 하더라도 1만417원이었으나 불과 4개월 만에 30% 이상 오른 셈이다.
또 붕어빵을 굽는 LPG(액화석유가스) 이달 가격도 kg당 1349.81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0원 올랐다. 여기에 붕어빵 몸통을 만들 때 사용하는 밀가루를 비롯한 식용유도 오름세다. 식용유·밀가루를 섞은 5㎏ 규모 반죽 팩도 올해 1만원으로, 지난해보다 약 2000원 상승했다.
이에 붕어빵에는 금(金)붕어빵이라는 별명까지 생겼다. 붕어빵 재료비 급등에 수지타산이 맞지 않자 붕어빵 노점상도 자취를 감추는 상황. 그렇다 보니 식품업계는 집에서 간편하게 만들어 먹는 냉동 붕어빵을 속속 내놓고 있다.
수요는 그대로이나 공급이 줄자 소비자가 집에서 해먹을 수 있도록 '틈새시장'을 노리는 셈이다. 최근 풀무원식품이 날개 붕어빵 2종(단팥·슈크림)을 출시한 데 이어 CJ제일제당은 컬리와 공동 기획해 ‘제일맞게컬리 자색 고구마 붕어빵’을 선보였다. 이같은 틈새 시장 공략은 지난해 적중하기도 했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붕어빵 3종(단팥·슈크림·초당옥수수)이 지난해 겨울 월매출 10억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겨울 대표 간식인 붕어빵 가격이 치솟자 집에서 붕어빵을 간편하게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식품업계가 붕어빵 외에도 겨울철 간식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가정간편식 출시에 힘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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