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도시정비 1조 클럽' 달성…주요 건설사 치열한 수주전 벌여

건설업계, '도시정비 1조 클럽' 달성…주요 건설사 치열한 수주전 벌여

폴리뉴스 2024-12-18 14:29:28 신고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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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최근 건설업계는 경기 침체 속에서도 도시정비사업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며 '1조 클럽'에 가입한 대형 건설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10대 건설사 모두 수주액 1조원을 초과하면서 이들의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건설 원자재 가격의 급등과 고금리의 장기화로 인해 수주 실적이 저조했으나, 하반기에는 유망 사업들이 잇따라 시공사 선정에 나서면서 상황이 반전된 것이다.

1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10대 건설사의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총 21조9113억원에 달하며, 이는 지난해 총 수주액인 20조496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상반기부터 공격적인 수주 전략을 펼치며 현대건설과의 양강 체제를 구축, 두 회사 간의 치열한 수주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4조7191억원으로 수주액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현대건설은 4조258억원으로 뒤를 잇고 있다.

GS건설(2조5561억원), 삼성물산(2조2531억원), 대우건설(1조9443억원), 롯데건설(1조6436억원), HDC현대산업개발(1조3332억원), DL이앤씨(1조1809억원), SK에코플랜트(1조1185억원) 등도 뒤를 따르고 있으며, 현대엔지니어링도 최근 재건축 사업을 수주하며 1조 클럽에 합류했다. 건설업계는 사업성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한 선별 수주 전략이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포스코이앤씨와 현대건설 간의 경쟁은 더욱 격화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가 근소한 차이로 선두를 차지하고 있지만, 현대건설이 최근 강남의 신반포2차 재건축 사업권을 확보하며 공사비 1조2830억원에 달하는 큰 계약을 체결했다. 서울 최대 규모 재개발 사업인 한남뉴타운 4·5구역의 시공사 선정이 다가오면서 두 회사 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건설업계는 내년에도 선별 수주 전략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공사비 부담과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인 만큼 당분간 선별 수주 전략이 유효할 전망이다. 강남, 압구정, 여의도 등 사업성이 확실하게 검증된 지역을 중심으로 수주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도시정비사업은 건설업계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대형 건설사뿐만 아니라 중견 건설사들도 경쟁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 속에서 향후 건설업계는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모색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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