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유통가 '설 특수 잡아라'…선물세트 사전예약 돌입

[마켓+]유통가 '설 특수 잡아라'…선물세트 사전예약 돌입

비즈니스플러스 2024-12-18 14:27: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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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백화점
사진=롯데백화점

유통업계가 이른 설 채비에 나서고 있다.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정가 대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이용하는 고객이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유통업계는 올해 역시 사전예약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측하고 물량과 기간을 대폭 확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오는 20일부터 내달 5일까지 전국 점포와 온라인 몰에서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약 230개 품목을 최대 6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롯데백화점몰에서는 1만8000여종을 최대 65%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지난해 대비 신규 품목을 50개 이상 추가하고, 사전예약 시에만 구매할 수 있는 한정 품목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한우, 수산, 청과 등 각 상품군별 수요가 꾸준한 베스트 품목은 물량을 20% 가량 확대했다.

특히 축산 선물은 1~2인 가구의 증가와 명절 여행 인구 확대 등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을 감안해 인기 품목의 기본 중량을 2kg에서 1.6kg으로 조정했다. 이는 소비자들의 실제 소비 패턴을 반영한 결정으로, 낭비를 줄이고 실용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수산 선물은 기존 10~20만 원대의 실속 선물 위주에서 최고 60만 원대까지 가격 범위를 넓히고 상품을 다양화했다.

사과, 배 등 청과의 경우 청송, 영주, 안동, 천안, 나주 등 우수 산지를 조기에 추가 확보해 수요가 높은 인기 품목의 물량을 20% 가량 늘렸다. 

프리미엄 선물세트 라인업도 강화한 롯데백화점몰은 이탈리아산 화이트 트러플(송로버섯)세트를 최초로 선보이는 등 고급 식재료에 대한 미식가들의 수요도 반영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0일부터 내달 9일까지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진행한다. 올해 예약판매 물량은 5만세트로 지난해 설 대비 10% 증가했다. 판매 품목은 농산 56개, 축산 34개, 수산 29개, 와인 28개 등 총 260여 종에 이른다. 주요 품목 할인율은 한우 5~10%, 굴비 20%, 청과 10%, 와인 50%, 건강식품은 최대 60%에 달한다. 

과일 품목은 신세계백화점 지정 산지인 '셀렉트팜' 비중을 확대해 직거래를 통한 가격 부담을 낮췄다. 명절 주요 선물인 10만~20만 원대 상품 선택의 폭도 넓혔다. 축산 부문에서는 신세계 축산 바이어와 지정 중매인이 직접 경매에 참여해 유통 단계를 줄인 '신세계 암소 한우'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한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에 돌입하며, 지난해 대비 물량을 약 20% 확대했다. 한우ㆍ굴비ㆍ청과ㆍ건강식품ㆍ주류 등 인기 세트 200여 종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현대백화점 공식 온라인몰 '더현대닷컴'은 오는 30일부터 내달 23일까지, 현대홈쇼핑 온라인몰 '현대H몰'은 내달 6일부터 23일까지 순차적으로 설 선물세트를 예약 판매한다. 온라인몰과 모바일 앱을 통해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10% 할인 쿠폰 등 다양한 혜택도 제공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오는 26일부터 내달 9일까지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에 돌입한다. 총 360여 개 품목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프리미엄 선물세트와 중저가의 가성비 선물세트를 동시에 강화했으며, 특히 과일, 공산품 등 중저가 예약판매 세트 품목을 전년 대비 30% 이상 확대했다. 갤러리아 설 선물세트 본 판매는 예약판매 기간 다음날인 내달 10일부터 27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대형마트 업계도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이마트는 12월 13일부터 내달 15일까지 34일간 설 사전예약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행사카드로 선물세트를 구매할 경우 최대 50%를 할인하고, 구매 금액대별로 최대 120만원의 신세계상품권을 증정한다.

올해 이마트는 과일세트의 주요 품목 가격을 지난해보다 낮춰 5만원 미만으로 구입할 수 있도록 선택지를 넓혔다. 축산·수산 선물세트도 10만 원 미만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가성비 세트를 기획했다. 가공식품, 일상용품 선물세트는 부담 없이 주고받을 수 있는 1만~2만 원대 실속 세트를 확대했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지난 12일부터 내달 16일까지 총 35일간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약 800여 개 품목의 선물세트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은 행사 품목에 따라 최대 50%까지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과일 선물세트는 귀성길에 손쉽게 들고갈 수 있도록 핸드캐리형 패키지로 제작했으며 축산·수산 선물세트도 실속형부터 트렌디한 상품까지 마련했다. 

홈플러스도 12월 12일부터 내달 15일까지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실속형부터 고급 상품까지 다양한 구성을 선보이며, 한우와 주류 선물세트를 강화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설 선물세트 매출 중 사전예약 판매 비중은 약 55% 수준이었고, 올 추석에는 60%를 넘어섰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구매 혜택이 가장 큰 사전예약 기간에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설특수를 선점하려는 업체들간 마케팅 경쟁도 더욱 활발히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연성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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