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경남소방본부는 현재 운영 중인 인공지능(AI) 기반 신고접수시스템에 외국어 실시간 번역 서비스와 긴급상황 여부를 자동으로 판별해주는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해 내년부터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AI 기반 신고접수시스템은 전화 119 신고 음성을 AI가 인식해 문자로 전환한 후 소방 상황실 모니터에 표출하는 것이다.
지난해 경남소방본부 상황실에 있는 모든 신고 접수대로 확대·탑재됐다.
이번에 적용된 외국어 실시간 번역 서비스는 외국인 신고자와 상황실 근무자 대화를 AI가 번역해 채팅 형태로 나타낸다.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등 11개 언어를 AI가 실시간 번역할 수 있다.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외국인 119 신고 시 현장 상황 파악과 의료상담이 원활히 이뤄질 것으로 경남소방본부는 기대한다.
신고자 음성을 AI로 분석해 긴급 상황인지를 구분하는 기술도 이번에 적용됐다.
모든 상황실 신고 접수대가 통화 중일 때 AI가 신고자 음성을 미리 듣고, 긴급 정도를 자동으로 판단하는 기술이다.
경남소방본부는 바쁜 시간대에 우선 대응할 신고를 AI가 미리 판단해 알려주기에 상황실 운영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 본다.
조보욱 경남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장은 "경남지역은 외국인 주민이 15만명에 달하고, 외국인 근로자 수가 전국 2위, 다문화가정 수가 전국 4위 규모다"며 "외국어 실시간 번역 서비스로 관련 신고 대응을 원활히 하고, 다양한 AI 기술로 긴급 상황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jjh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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