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고생이 백혈병을 이겨냈다.
지난 17일 서울성모병원은 선화예고 1학년 세연이 사연을 전했다.
세연이는 고등학교 입학 후 받은 건강검진에서 백혈구 수치가 높다는 말을 듣고 서울성모병원을 찾았다. 이후 급성림프모구백혈병 최고 위험군 진단을 받고 중환자실에 곧바로 입원했다.
급성림프모구백혈병은 골수 내에서 림프구계 백혈구가 미성숙한 상태에서 과다 증식하고 정상적인 조혈 기능을 억제해 생기는 악성 혈액질환이다.
대부분 항암치료로 완치되지만 세연이처럼 백혈구 수가 이미 많아지면 최고 위험군으로 분류돼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아야 한다.
조혈모세포는 골수, 혈액, 탯줄에서 발견되는 특수세포로, 신체에 항상 일정한 수의 혈액세포가 존재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조혈모세포는 골수, 혈액, 제대혈에 존재하며, 이를 이식하는 것이 조혈모세포 이식이다. 조혈모세포 이식은 항암 치료의 부작용을 막아준다. 즉 고용량의 항암제나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여 신체에서 세포 분열이 빠른 세포를 죽이고, 새롭고 건강한 세포가 자랄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 주는 것이다.
세연이는 다행히도 올해 초 이식을 받았다. 면역억제요법을 받는 과정에서 다시 신입생이 돼 1학년 생활을 시작했다. 몸이 힘들 때도 있었을텐데 그 와중에도 강한 의지와 노력으로 학교 예술제 무대, 개교 50주년 공연, 국립극장 공연 등에 참여했다.
마침내 지난 13일 다섯 번째 골수검사에서 암세포가 사라졌단 걸 확인했다.
세연이는 “치료받는 동안 매일 좌절하고 부정적인 생각을 했을 때가 많았지만 결국 시간이 다 해결해주니 투병 중인 환아들이 힘내면 좋겠다”며 “치료해주신 의료진분들, 휴학할 때 건강해져서 돌아오라며 도와주신 선생님들, 학교생활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고 있는 한 살 어린 동생들에게 고맙다고 꼭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세연이 주치의 정낙균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소아청소년기 급성백혈병은 많은 경우 치료가 가능해 불치병은 아니지만 힘든 치료과정에서 좌절하고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이 많다”며 “백혈병을 치료하는 많은 친구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세연이가 멋지게 성장해 한국을 대표하는 무용가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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