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생성과 지질구조의 비밀을 밝히는 지질도. (그래픽=제주도 제공)
[한라일보] 한라산 고지대에 분포한 60여 개 오름의 화산활동과 한라산의 화산지질학적 연구결과를 정리한 한라산 지질조사 보고서가 20여 년 만에 새롭게 발간됐다. 새로운 지질도는 한라산의 지역, 식생, 토양 연구 활성화에 기여할뿐만 아니라 미래 화산활동 예측과 대응을 위한 핵심 기초자료가 될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18일 2016~2023년까지 8년간 한라산 오름의 정밀 지질조사 결과와 한라산의 화산지질학적 연구결과를 정리한 '한라산 지질조사 보고서'를 발간한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에는 한라산 1:2만 5000 지질도가 포함돼 있으며, 세계유산본부는 오는 27일 한라수목원 시청각실에서 도민 대상 보고회를 개최한다.
이번 조사는 한라산을 중심으로 고도 500~900m 이상 지역 약 234㎢(17.6×13.3㎞)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를 통해 화산암 분포와 조성, 분출연대 등 한라산의 화산지질학적 연구결과를 정리했다.
또한 보고서는 한라산 고지대에 분포한 60여 개 오름의 화산활동을 상세히 담고 있다. 각 오름에서 분출된 용암과 화산쇄설물의 분포(영역), 주변 오름들 간의 선후관계, 암석 조성 및 분출시기(연대분석 결과)가 개별적으로 정리됐다.
한라산을 이루는 독특한 오름 및 화산분출물(백록담, 모세왓, 영실, 어승생, 성널오름, 볼레오름 등)들의 화산분출 과정과 특징을 사진, 모식도 등을 활용해 설명했다. 특히 관심이 모아진 영실 분화구의 위치를 새롭게 파악해 보고한다. 함께 발간되는 지질도에는 개별 오름의 화산분출물의 분포범위, 조성, 분출연대가 표시됐다.
한라산 지질도는 2000년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서귀포·하효리 도록 발간 이후 20여 년 만에 새롭게 제작됐다. 한라산은 그 독특한 화산 지형과 자연환경으로 인해 접근과 조사가 매우 어려운 지역이어서 2000년에 지질도가 발간된 이후 20년 동안 상세한 지질조사나 새로운 지질도 작성이 이뤄지지 못한 상태로 남아 있었다.
최근들어 다양한 분석기법의 발전과 정밀한 지형자료 서비스의 확대 등으로 연구 여건이 조성됐다.
강석찬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새로운 지질도는 한라산의 지역, 식생, 토양 연구 활성화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미래 화산활동 예측과 대응을 위한 핵심 기초자료가 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제주 전역 360여 개 오름을 포함한 화산섬 제주의 형성과정을 종합적으로 규명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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