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연 FUN&FUN 봉사단 회장…“즐겁고 또 즐겁게 나누고 봉사할 것”

김복연 FUN&FUN 봉사단 회장…“즐겁고 또 즐겁게 나누고 봉사할 것”

경기일보 2024-12-18 13:13: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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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연 FUN & FUN 봉사단 회장의 가게 앞에 놓여 있는 공유 냉장고. 봉사단은 주말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채소를 냉장고에 비치, 누구나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다. 이진기자
김복연 FUN & FUN 봉사단 회장의 가게 앞에 놓여 있는 공유 냉장고. 봉사단은 주말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채소를 냉장고에 비치, 누구나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다. 이진기자

 

“펀앤펀(FUN & FUN), 말 그대로 즐겁게 봉사하며 즐거움을 드리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6년 전, 작은 화단을 가꾸고 주변을 청소하던 소소한 봉사에서 시작된 나눔이 지역사회 전체로 퍼져 나가며 따뜻한 울림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펀앤펀(FUN & FUN) 봉사단 회장 김복연씨(56)다.

 

김 회장의 봉사활동은 우연한 계기로부터 출발했다. 가게를 운영하는 그는 정원사로 일하는 한 단골손님을 통해 우연히 봉사활동 소식을 접했고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도 봉사에 참여하는 모습에 감명을 받아 동참을 결심했다. 이후 국수 공양 등 소박한 나눔 활동을 이어가며 주변 어르신들과 따뜻한 인연을 만들었다. 이러한 활동이 입소문을 타면서 점차 더 많은 사람들이 봉사에 참여하는 계기가 됐다.

 

봉사를 이어오던 김 회장은 올해 2월 ‘펀앤펀 봉사단’을 결성하고 나눔의 폭을 넓혔다. 현재 봉사단에는 22명의 단원이 활동 중이다. 김 회장이 이끄는 펀앤펀 봉사단은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공유 냉장고, 국수 나눔 행사, 이동 밥차 등 다양한 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공유 냉장고는 지역사회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봉사단은 주말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채소를 냉장고에 비치해 누구나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나눔 활동은 주민들의 자발적인 기부 참여로도 이어졌다. 김 회장은 “학생들이 어르신들을 위해 공유 냉장고에 음료나 먹을 것을 채워둔 모습을 보고 정말 보람찼다”고 회상했다.

 

국수 나눔 행사 역시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매달 첫째 주 목요일 열리는 이 행사는 계절에 맞춰 여름에는 콩국수, 겨울에는 김장 나눔 등 다양한 음식을 준비한다. 김 회장은 “국수를 먹으러 오는 게 나에게는 외출이자 외식”이라고 전한 한 할머니의 말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폐지를 주워 모은 돈을 봉사에 써달라며 내민 할머니의 따뜻한 마음도 그에게 큰 울림이 됐다.

 

작은 화단에서 시작된 김 회장의 봉사활동은 이제 지역 공동체를 하나로 묶는 구심점이 되고 있다. 그는 다가오는 1월 신정을 맞아 떡국 나눔 행사를 준비 중이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나눔과 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김 회장은 “부모님은 일찍 돌아가셨지만 누나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으며 자라온 덕에 저도 남에게 베푸는 삶을 꿈꿔 왔다”며 “서로 돕고 나누는 과정에서 느끼는 기쁨과 보람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앞으로도 즐겁고 또 즐겁게 봉사할 것”이라며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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