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있는 해리 케인이 막스 에베를 단장에게 손흥민(토트넘)을 영입해달라고 요청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케인이 전 소속팀(토트넘) 동료인 손흥민을 바이에른 뮌헨으로 데려오고 싶어 한다고 최근 잇달아 보도했다.
독일 언론 아벤트 차이퉁, 빌트, 바바리안 풋볼 등에 따르면, 케인은 최근 팬 행사에서 토트넘 동료들 중 바이에른 뮌헨에서 함께 뛰고 싶은 선수가 있냐는 질문에 "쏘니(Sonny·손흥민)"라고 답했다.
케인은 “쏘니와의 관계는 정말 특별하다. 토트넘에서 우리는 최고의 호흡을 보여줬고, 경기장 밖에서도 아주 좋은 친구 사이로 지냈다. 나는 우리가 분데스리가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빌트는 케인의 이런 발언을 두고 “그는 손흥민을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해석하며, 케인이 막스 에베를 단장에게 손흥민의 영입을 비공식적으로 요청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손흥민은 내년 6월 토트넘과의 계약이 종료된다. 독일 언론은 이를 중요한 변수로 보고 있다. 빌트는 “손흥민은 이미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고 독일어에도 능숙하다. 만약 바이에른이 영입에 나선다면 계약 조건과 팀 적응 면에서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적시장 전문가 에크렘 코누르 역시 손흥민과 바이에른 뮌헨의 연결 가능성을 언급했다. 코누르는 자신의 SNS를 통해 “바이에른 뮌헨이 사비 시몬스 영입에 실패한다면 손흥민을 대안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손흥민은 뛰어난 기량과 경험을 갖춘 선수로서 분데스리가에 적합한 자원”이라고 했다.
케인과 손흥민은 과거 토트넘에서 총 47골을 합작하며 EPL 역대 최다 골 합작 기록을 세웠다. 이는 첼시의 디디에 드로그바-프랭크 램파드 듀오(36골), 맨체스터 시티의 다비드 실바-세르히오 아구에로 듀오(29골) 등 다른 전설적인 듀오들을 훨씬 웃도는 기록이다.
바이에른 뮌헨의 공격진 상황도 손흥민 영입설을 부채질한다. 케인은 과거 인터뷰에서 “자말 무시알라와의 플레이가 토트넘 시절 손흥민과의 호흡을 떠올리게 한다”며 침투 능력과 완성도 높은 마무리를 갖춘 윙어의 필요성을 암시한 바 있다. 리로이 사네, 세르주 그나브리, 킹슬리 코망 등 현재 바이에른 뮌헨의 2선 자원들은 일관성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반면 손흥민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여전히 준수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손흥민이 실제로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케인의 발언과 독일 현지의 관심도를 고려할 때 이번 겨울 이적 시장이나 시즌 종료 후 여름 이적 시장에서 논의가 진행될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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