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누가 손흥민이 끝났다고 했나. 사우샘프턴과의 경기에서 45분 만에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 홋스퍼의 대승을 이끈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PL) 사무국이 선정한 16라운드 이주의 팀에 뽑혔다.
앞서 영국 공영방송 'BBC'에서 축구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전직 프리미어리그 공격수 트로이 디니는 손흥민을 이주의 팀에 선정하지 않았지만,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득점 기록에 빛나는 잉글랜드의 레전드 공격수 출신 앨런 시어러는 손흥민의 사우샘프턴전 대승 기여도와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1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6라운드 이주의 팀을 발표했다. 이주의 팀은 현재 'BBC' 등에서 축구전문가로 활동 중인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 레전드 시어러가 선정한다.
시어러는 중원에 배치된 네 명의 선수들이 다이아몬드 형태를 이루는 3-4-3 포메이션을 기준으로 베스트 일레븐을 선발했다. 손흥민도 시어러가 뽑은 명단에 왼쪽 날개 공격수로 등장했다.
손흥민은 지난 16일 영국 사우샘프턴의 세인트 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2024-2025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에서 전반전만 뛰면서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직전 열린 첼시전에 이은 두 경기 연속골로, 손흥민은 이 득점으로 시즌 6호골(정규리그 5골·유로파리그 1골)을 기록했다.
또한 손흥민은 득점 후 두 개의 도움을 추가해 토트넘 입단 후 프리미어리그에서 67·68번째 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 역대 프리미어리그 최다 도움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이전 기록은 토트넘의 전설적인 미드필더 대런 앤더튼이 보유하고 있었다. 토트넘 구단에서는 앤더튼의 도움 기록을 67개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68개로 집계하고 있다.
시어러는 손흥민에 대해 "손흥민은 한 골을 터트렸고 두 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심지어 전반전에만 말이다"라며 "손흥민은 전반전 45분만 활약하고 휴식을 취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손흥민이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선정한 이주의 팀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즌 초반이었던 지난 9월 가라바흐FK(아제르바이잔)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던 손흥민은 부상에서 회복하느라 한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약 3주 만에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경기를 통해 복귀전을 치렀고, 웨스트햄을 상대로 복귀포까지 신고했지만 이후 또다시 부상으로 쓰러졌다.
다시 3주 정도 휴식을 취한 손흥민은 지난달 4일 애스턴 빌라전에서 돌아왔다. 손흥민은 56분만 활약하고도 한 개의 도움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맹활약을 펼치며 토트넘의 4-1 승리에 기여했다.
11월에는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에 집중했다.
애스턴 빌라전이 끝나고 이어진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와의 UEFA 유로파리그 경기에 출전해 45분을 뛴 손흥민은 11일 입스위치 타운과의 경기에서 오랜만에 풀타임을 소화했다. 9월22일 브렌트퍼드전 이후 약 6주 만에 풀타임을 뛴 것이다.
10월 A매치 기간에 휴식을 취한 손흥민은 11월 A매치 2연전에서 각각 64분(쿠웨이트전)과 90분(팔레스타인전)을 소화한 뒤 토트넘으로 돌아와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63분 출전했다. 이후로는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다시 토트넘의 주축 멤버로 활약 중이다.
사우샘프턴전은 손흥민이 오랜만에 최고 수준의 기량을 발휘한 경기였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10분경 동료의 패스를 받아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해 득점포를 예열하더니, 전반 12분 사우샘프턴 수비수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지체없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자신의 시즌 6호골을 터트렸다.
전반 14분에는 예리한 크로스로 추가골의 기점 역할을 했다. 손흥민의 크로스를 솔란케가 마무리하려던 게 상대 수비에 막혔지만, 뒤따라 쇄도하던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밀어 넣으며 손흥민의 노력을 헛되이 하지 않았다.
이어 전반 25분에는 가볍게 밀어주는 패스로 파페 마타르 사르의 골을 도왔다.
이번 시즌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 프리미어리그 내 두 번째로 많은 기회를 창출하고 있는 손흥민의 기회 창출 능력은 전반 추가시간에 빛났다.
주어진 추가시간이 거의 끝날 무렵이었던 전반 추가시간 4분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뒷공간으로 뛰어 들어가는 제임스 매디슨을 향해 절묘한 패스를 찔렀다. 매디슨은 페널티지역 안에서 상대 수비를 제친 뒤 좁은 각도에서도 공격을 마무리 지었다.
임무를 마친 손흥민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웨일스 국가대표 공격수 브레넌 존스과 교체되어 경기를 마무리했다.
시어러는 손흥민 외에도 조던 픽퍼드(에버턴), 루이스 홀(뉴캐슬 유나이티드), 막상스 라크루아(크리스털 팰리스), 니콜라 밀렌코비치(노팅엄 포레스트), 아마드 디알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모이세스 카이세도(첼시), 이스마일라 사르(크리스털 팰리스), 알렉산더 이삭, 제이콥 머피(이상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 16라운드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들을 베스트 일레븐에 포함시켰다.
토트넘에서는 손흥민의 도움을 받아 멀티골을 기록한 매디슨이 손흥민과 함께 이주의 팀에 뽑혔다.
사진=연합뉴스, 프리미어리그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실시간 인기기사"
- 1위 '♥주병진 맞선녀' 최지인, 가임기 언급…"이젠 진짜 결혼해야"
- 2위 고현정 측 "응급실行"…"검진 안될 정도로 위급+두 병원 합심해서 건강검진" 언급 했었다
- 3위 '파격 노출' 박지현, '19금' 연속 도전…이번엔 '노예계약', 대세 배우 증명할까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