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마커스 래시퍼드가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이별을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
18일(한국시간) 래시퍼드는 영국 ‘더 타임즈’ 출신의 언론인 헨리 윈터와 인터뷰에서 “나는 새로운 도전, 다음 단계로 나아갈 준비가 됐다고 생각한다”라고 발언했다. 해당 인터뷰는 래시퍼드가 맨체스터 남부에 있는 모교 버튼 레인 초등학교에서 420개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나눠준 뒤 진행됐다.
래시퍼드는 한때 맨유가 많은 기대를 걸었던 선수다. 2015-2016시즌 도중 급작스럽게 1군에 데뷔했고, 미트윌란과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역전골을 넣어 맨유를 8강으로 이끌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어진 아스널과 리그 경기에서도 2골 1도움으로 맹활약하며 차세대 스타의 탄생을 알렸다.
그러나 지난 시즌부터는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에릭 텐하흐 감독이 처음 부임한 2022-2023시즌에는 리그에서만 17골을 터뜨리며 부활하는가 싶었지만, 지난 시즌에는 리그 34경기 7골로 결정력이 줄어든 데다 경기 내 영향력도 현격히 줄어들었다. 특히 불성실한 수비가담으로 팀 전체 균형을 깨뜨리는 경우도 자꾸 발생하면서 그 실력에 대한 의구심도 점점 커졌다.
최근 후벵 아모림 감독이 부임하면서 주전 경쟁에서 서서히 밀려나는 모양새다. 래시퍼드는 에버턴과 리그 경기에서 선발 출장해 멀티골을 터뜨리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이후로는 리그에서 선발로 출장하지 못했다. 맨체스터시티와 중요한 더비에서는 아예 명단에서 제외됐는데, 아모림 감독은 관련해 래시퍼드가 추구하는 기준에 맞지 않았고, 경쟁에서 이겨내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펼쳤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래시퍼드는 늦어도 내년 여름, 빠르면 이번 겨울에 판매될 예정이다. 맨유 입장에서는 2005년 유소년에서부터 줄곧 맨유에서 뛰어온 프랜차이즈 스타를 지키고 싶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실력에도 계속 동행을 이어간다면 장기적인 팀 운영에 해가 된다는 판단으로 결단을 내렸다. 현재 유력한 행선지로는 파리생제르맹 혹은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이 꼽힌다.
관련해 래시퍼드는 “내가 맨유를 떠날 때 힘든 감정은 없을 거다. 맨유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도 없을 것”이라며 “나는 과거에 다른 선수들이 떠나는 걸 봤다. 그런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 떠날 때에는 내가 성명을 발표할 것이고, 그 말은 내가 할 것”이라며 맨유와 작별을 암시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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