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침대 위 '이 물건'… 알고 보니 숨겨진 용도가 있었다

호텔 침대 위 '이 물건'… 알고 보니 숨겨진 용도가 있었다

위키트리 2024-12-18 10:48:00 신고

3줄요약

호텔 객실에 들어가 보면, 침대 발치에 길게 펼쳐진 화려한 천이 눈에 띄곤 한다. 짙은 색과 화려한 무늬 덕에 장식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중요한 용도를 지닌 물건이다. 이 천은 '베드 스카프(bed scarf)' 또는 '베드 러너(bed runner)', '퀼트(Quilt)', '침대 덮개(Coverlet)'로 불린다. 흰색 침구와 강렬한 대비를 이루며 눈길을 끄는 이 물건은 단순한 장식 이상의 역할을 한다.

베드 스카프의 숨겨진 신호. / sippakorn-shutterstock.com
▣ 베드 스카프, 그 정체와 역할

서양에서는 실내에서도 신발을 신은 채 생활하는 경우가 많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신발을 신은 채 침대에 올라가는 장면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런 문화적 배경에서 침대 위에 놓인 베드 스카프는 실용적인 해결책이다. 신발이 이불에 닿아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고, 여행용 가방을 올릴 때도 침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한국처럼 신발을 벗고 생활하는 문화에서는 이 물건이 다소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글로벌 고객이 모이는 호텔에서는 문화적 다양성을 고려해 여전히 배치된다. 외국인 고객에게는 익숙한 물건이지만, 한국 투숙객 중에는 용도를 몰라 물어보는 경우도 있을 정도다.

침대 발치에 길게 펼쳐진 화려한 천. / August_0802-shutterstock.com
▣ 베드 스카프의 숨겨진 신호

베드 스카프는 단지 이불을 보호하는 기능뿐만 아니라, 호텔 서비스의 일종의 '신호등' 역할도 한다. 호텔 직원들이 객실 정리를 마친 뒤 베드 스카프를 다시 정돈해 놓는다. 투숙객이 외출 후 돌아왔을 때 이 천이 가지런히 놓여 있다면, 방 청소가 완료됐다는 뜻이다. 이 작은 디테일은 호텔 서비스의 정교함과 세심함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침대 아래쪽에 놓인 좁고 긴 의자 ‘베드 벤치(bed bench)’도 서양식 호텔 문화에서 온 가구다. 신발을 신고 벗을 때 앉는 용도로 설계됐지만, 한국에서는 주로 물건을 임시로 두거나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된다. 베드 벤치는 그 자체로도 활용도가 높아 여전히 많은 호텔에서 사용되지만, 베드 스카프는 최근 국내 호텔에서 점차 자취를 감추는 추세다.

▣ 변화하는 호텔 인테리어 트렌드

호텔 업계는 서양식 객실 디자인에서 벗어나 실용성과 편안함을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신발을 신고 침대에 올라가는 경우가 줄어들면서, 베드 스카프를 비치하지 않는 호텔도 늘고 있다. 그러나 베드 스카프는 한때 호텔이 다양한 여행자의 문화를 고려했던 흔적으로, 당시의 호텔 서비스를 떠올리게 한다.

베드 스카프, 그 정체와 역할. / Edson Garcia-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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