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제가 좀 많이 망친 것 같아서…."
한화 이글스 문동주는 지난 시즌 23경기 118⅔이닝을 소화해 8승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하고 신인상을 수상했다. 국내 선수로는 가장 빨랐던 최고 160.1km/h 구속도 화제였다. 작년 신인상을 수상한 날 문동주는 "트로피가 많이 무거운 것 같아 잘 견뎌야 할 것 같다"면서 "내년에는 내가 훨씬 더 발전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그리고 올해 문동주는 21경기 111⅓이닝을 던져 7승7패 평균자책점 5.17의 성적을 냈다. 몸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아 다른 선수들보다 시즌을 늦게 시작했고, 시즌 중에는 기복이 있었다. 여기에 부상까지 발목을 잡으며 시즌을 일찍 마감했다. 신인상을 받으며 커진 기대 만큼 아쉬움은 더 짙었다.
시즌이 끝난 뒤 만난 문동주는 "1년 내내 아픈 걸 참고 뛰었다. 어깨가 안 좋았다"면서 "원래 등이 아팠는데, 그건 어느 정도 적응이 되어서 감을 잡을 수 있었다. 그래서 내가 준비했던 것들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었다. 그런데 그때 이상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그는 "뭔가 '되겠다' 했을 때 더 방심하지 않았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부상이 오지 않았나 생각을 한다. 한 시즌을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치르지 못한 부분이 많이 아쉽다. 특히나 팀이 뭔가 힘을 내야 할 때 내가 많이 망친 것 같아서 죄송한 마음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문동주가 말하는 해결책은 간단했다. 아프지 않는 것. 문동주는 "최고의 컨디션으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는 것도 나의 실력이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그럴 수 있게 어깨 통증을 빨리 해결하는 게 급선무일 것 같다. 내년을 위해 더 준비한다기 보다, 똑같이 해야 한다. 첫 해 다치고 두 번째 해 부상을 신경 써서 좋은 성적을 거뒀던 것처럼, 부상을 최대한 예방하려고 생각하고 하면 좋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올해 내 공은 내가 생각해도 너무 별로였다"고 자평하는 문동주였다. 문동주는 "그래서 내가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쉽게 승부하지 못했던 것 같다. 몸 상태가 안 좋아서 위축되고, 자신감이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더 깊게 던지려고 하다 보니 볼 카운트 싸움이 어려워졌다. 반대로 쉽게 타자를 상대하려고 들어갔을 땐 공이 위력적이지 않다 보니 확실히 작년에 피해 피안타, 피홈런이 훨씬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문동주는 이어 "강속구 투수는 제구가 안 좋아도 타자를 상대하기 유리하다는 면 때문에 높은 평가를 받는 건데, 구속은 높게 나와도 올해는 나의 장점을 잘 활용하지 못했던 것 같다"면서 "몸이 좋아지고, 구위가 좋아진다면 강속구 투수의 장점을 잘 살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내년에는 "무조건 잘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다"고 했다.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 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린 문동주는 "남들보다 시즌을 일찍 시작했다고 생각하고, 어떻게 보면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고 생각한다"면서 "(올 시즌 막바지) 일찍 빠져서 죄송한 마음으로, 내년에는 그 생각을 반전시킬 수 있도록 잘해보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신축구장의 새 마운드도 동기부여가 된다. 문동주는 "지금 야구장도 충분히 좋았지만 새 야구장에서 하면 또 새로울 것 같다. 야구장도 그렇고, 새 유니폼도 그렇고 모든 게 새로 시작하니까, 나도 초심으로 돌아가서 더 자신감 있게, 겁 없이 하고 싶다"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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