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의원은 18일 언론 인터뷰에서 전날 창원교도소에서 명 씨를 약 30분간 접견한 내용을 전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접견 중 대화의 대부분은 명 씨가 주도했다면서 자신이 명 씨에게 던진 유일한 질문은 "왜 접니까?"였다고 전했다.
명 씨는 박 의원을 콕 집어 만나자고 한 이유에 대해 "나는 예지력이 있다. 김건희 여사의 캄보디아 일정을 변경하게 만든 이야기를 비롯해 여러 사례가 있다. 민주당 의원 명단을 쭉 보다가 당신 이름을 보고 느낌이 왔다"고 답했다고 한다. 박 의원은 명 씨가 일종의 '신내림' 같은 감각으로 자신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명 씨가 접견 중 역사적인 이야기부터 현재 정치 상황, 앞으로의 정치 일정, 선거에 대한 견해까지 폭넓은 이야기를 이어갔다고 전했다. 다만 명 씨가 특정 인물을 언급했는지, 차기 대선 주자에 대한 예측이나 구체적인 선거 전략을 제시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박 의원은 명 씨가 검찰에 제출한 이른바 '황금폰'(명 씨가 윤석열 대통령, 김 여사, 정치인들과 주고받은 메시지가 담겼을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에 대해 접견 중 언급이 있었는지에 대해선 "거의 없었다. 짧게 나왔을 뿐"이라며 관련 이야기를 피했다.
그러면서 명 씨가 자신과 나눈 대화에 대해 비밀을 유지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는 명 씨가 황금폰과 관련된 중요한 정보를 암시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명 씨는 지난 11월 13일 박 의원에게 "12월 12일에 꼭 접견 와 달라"고 요청했으나, 검찰 조사로 인해 교도소 측에서 접견을 불허하면서 약속이 불발됐다. 이에 명 씨는 약속이 깨졌다는 이유로 황금폰을 검찰에 넘겼다.
한편 3선인 박 의원의 지역구는 서울 은평구 갑이다. 대원외국어고를 거쳐 서울대 법과대학에 진학했으며 대학 시절부터 사회운동에 참여하며 인권변호사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민주주의 법학연구회 회장과 법무법인 이공의 변호사를 역임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세월호 유족들의 법률 대리인으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민주당 적폐청산위원회 위원, 정책위원회 부의장 등을 역임했다. 2020년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해 법제사법위원회 간사, 국회 코로나19 대책 특별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2022년 5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현재 제22대 국회의원으로 보건복지위원회, 국회 운영위원회, 윤리특별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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