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권혜은 기자] 중국에서 70대 노인이 100m 달리기를 13초대에 주파해 화제다.
17일 정단신문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진후이(金輝·71)씨는 2024년 중국 전국육상마스터스 100m 육상경기 70대 부문에서 13.97초 기록으로 우승했다. 해당 경기에서 14초 미만 기록은 최초다.
이 외에도 진후이는 이 대회 200m와 400m 계주, 1600m 계주, 멀리뛰기까지 총 5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휩쓸었다.
네이멍구(內蒙古)에서 1953년 태어난 진후이는 철강 공장에서 일하다 은퇴 후 칭다오(淸道)로 이주했다.
어린시절 키가 작아 친구들로부터 자주 괴롭힘을 당했던 그는 누군가와 싸운 적은 없지만 가해자들과 경쟁하기 위해 운동을 시작해 무술과 레슬링 등 운동 마니아가 됐다.
이후 시니어 축구팀에서 활동하다 부족한 실력을 채우기 위해 추가 훈련을 했고 그 결과 뛰어난 달리기 실력을 키울 수 있었다.
지난해 동료 권유로 단거리 경기에 처음 출전한 진후이씨는 2023년 전국 마스터즈 대회 100m에서 15.26초로 2위를 기록했다.
이후 전문 코치의 조언을 받아 체계적인 훈련 계획을 세웠다. 이후 각종 단거리 대회에 꾸준히 참가하며 기록을 단축해왔다.
진후이 씨는 "매달 기록이 조금씩 향상되고 있다. 경기 후에는 목표를 정하고 0.1초 또는 0.2초씩 기록을 줄이려고 노력한다"며 "목표를 달성했을 때는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13.97초라는 그의 기록은 중국 100m 역사상 70대 이상 노인 최고 기록이다.
수상 소식이 알려진 뒤 그는 인터넷에서 유명 인사가 됐고 중국 네티즌들은 그를 '하드코어 아저씨'(硬核大爺)로 부르며 열광중이다. 또한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인민일보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계정에도 소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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