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최다 14연승을 넘어서 V리그 최다인 15연승 타이기록에 도전했다가 멈춰선 인천 흥국생명에 비상이 걸렸다.
‘도드람 2024-2025 V리그’에서 개막 후 남녀 팀 중 유일하게 ‘무패가도’를 달렸던 흥국생명은 지난 17일 홈 경기서 대전 정관장에 1대3으로 패해 연승행진이 ‘14’에서 멈춰섰다. 수원 현대건설이 2021-22, 2022-23시즌에 기록한 15연승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데 실패했다.
흥국생명으로서는 아쉬운 대목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연승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놓은 시원 십섭한 결과이지만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이날 김연경과 나란히 공격을 이끌었던 외국인선수 투트쿠가 경기중 무릎 통증으로 벤치로 물러났다.
왼쪽 무릎에 테이핑을 하고 경기에 나선 투트쿠는 고작 10득점에 그쳤다. 이전까지 경기당 평균 18.5득점을 기록했던 활약에 크게 못미친 결과다. 더욱이 투트쿠는 4세트 종반 결국 주저앉아 고통을 호소하다 아웃됐다.
올해 흥국생명에 입단한 투트쿠는 191㎝의 큰 키를 앞세워 득점 7위(269점), 공격 성공율 8위(38.675), 시간차공격 4위(62.50%), 블로킹 4위(세트당 0.76개) 등 김연경과 더불어 좌우 쌍포로 맹위를 떨치면서 14연승을 이끌었다.
팀 전력의 절대 비중을 차지했던 투트쿠가 고장이 나면서 위기를 맞이한 흥국생명은 연승 중단의 아픔도 채 가시기 전에 뒤를 쫓고 있는 2위 현대건설과 20일 만나게 돼 자칫 첫 연패를 당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투트쿠 리스크’를 떠안고 마주할 현대건설은 비록 올 시즌 흥국생명에 두 차례 모두 1대3으로 패했지만 모마, 양효진, 정지윤, 이다현, 위파위 등 다양한 공격력이 강점인 위협적인 존재다.
특히 현대건설은 지난 15일 한국도로공사를 상대한 뒤 충분한 휴식을 취한데 반해 흥국생명은 단 이틀 휴식 후 경기에 나서게 돼 체력적으로 큰 부담이다. 팀의 기둥인 김연경도 여전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으나, 회복은 예전만 못해 어려움이 예상된다.
투트쿠의 부상이 예사롭지 않은 가운데 김연경과 이번 시즌 혜성같이 등장한 정윤주의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 또한 피치, 김수지의 미들블로커진도 블로킹 1, 2위를 달리고 있는 이다현, 양효진에 비해 다소 무게감이 떨어진다.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언젠가 있을 패배를 당했지만 이를 계기로 다시 잘 하는게 중요하다”면서도 “투트쿠의 부상과 김연경이 많이 지쳐있어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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