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기 접어든 5G, AI 택한 통신업계···신사업 발굴 시나리오 먹혔다

안정기 접어든 5G, AI 택한 통신업계···신사업 발굴 시나리오 먹혔다

이뉴스투데이 2024-12-18 08:00:00 신고

3줄요약

2024년은 그 어느 때보다 모든 산업이 요동치는 해였다. 주요 기업들은 경제적·사회적 혼란 속에서도 기업 재편 및 생존 전략을 마련하는 등 대책을 세웠다.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서 치열한 경쟁과 협력을 반복하며 위기 속 반등을 추구하는 기업들의 2024년 성적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이뉴스투데이는 주요 산업 분야별 2024 결산을 통해 올해 이슈 및 이로 인한 영향을 점검한다.        <편집자 주>

[그래픽=고선호 기자]
[그래픽=고선호 기자]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통신회선의 세대교체와 기존 주력 사업 부문의 부침 속에서 이동통신 업계가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다.

제4차 전파진흥기본계획 수립 등 굵직한 현안들과 통신시장의 향후 방향성을 설정할 주요 정책들이 숨가쁘게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알뜰폰 시장이 급부상하며 기존 질서에 큰 변화가 일었다. 여기에 악법으로 치부되던 ‘단통법’도 폐지 수순을 밟는 등 새 국면을 맞게 됐다.

특히 인공지능(AI) 서비스 수요가 급격히 확대되면서 통신업계도 이에 대응한 전환에 적극 나선 것은 물론,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도 협력을 강화하는 등 전반적인 변화에 순응하고 있는 분위기다.

 


안정기 접어든 5G, 세대교체 ‘가속화’

지난 1년 동안 5G 회선 수가 약 1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대조적으로 4G(LTE)는 같은 기간 10% 가량 줄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개한 ‘유·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 및 무선 데이터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5G 회선 수는 이동통신 3사와 알뜰폰을 합쳐 총 3487만9296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 3152만7140개보다 약 10.63% 증가한 수치다.

사업자별로 보면 SK텔레콤 1657만7317개, KT 1025만780개, LG유플러스 765만5844개, 알뜰폰 36만5355개다. SK텔레콤이 절반에 가까운 47.53%의 비중을 차지했고, KT 29.39%, LG유플러스 22.04%, 알뜰폰 1.05% 수준이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9월 기준 LTE 회선 수는 총 2153만5698개였다. 전년 동기 2391만2983개에서 약 9.94% 감소했다. 다만 LTE의 경우 이통 3사만 줄었고, 알뜰폰 LTE 회선의 경우 788만611개에서 891만2322개로 되려 13.09% 증가했다. 지난해 LTE 회선에서 약 32.95%였던 알뜰폰 비중은 올해 약 41.38%로 늘었다.

3G 회선은 75만7089개에서 56만1258개로 약 25.86% 줄었다. 3G 회선의 경우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며 올해 1월부터 회선 수가 70만개 이하로, 7월에는 60만개 이하로 내려 앉았다. 감소 추세를 보면 올 연말~내년 초 50만개 벽도 깨질 것으로 보인다.

휴대폰 단말기 유형의 경우에도 스마트폰과 피쳐폰의 간격이 꾸준히 벌어지고 있다. 스마트폰 회선 수는 올해 9월 5612만4142개로 지난해 5507만9139개에서 약 1.89% 늘었다. 같은 기간 피쳐폰 회선은 111만8073개에서 85만2110개로 약 23.78% 줄었다.

5G 회선이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통신업계는 6세대 이동통신(6G) 연구와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6G는 5세대 이동통신(5G)의 다음 단계의 표준 무선통신 기술을 말한다. 5G 보다 빠른 속도와 통신 범위 확대 등이 예상된다.

6G의 상용화 시기가 2030년 전후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본격 도입에 맞춰 빠르게 미래를 대비하겠다는 전략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드마켓가 예상한 글로벌 6G 시장 규모를 보면 지난해 51억 달러(한화 약 6조9569억)에서 2030년 402억달러(약 54조8368억)로 늘어날 전망이다.

 


AI 컴퍼니 대전환 택한 통신3사

주요 시장의 성숙화로 통신업계는 변화를 택했다. 특히 SK텔레콤·KT·LG유플러스로 대표되는 이통3사는 시장 변화에 대응해 통신을 넘어 AI 전문기업으로 변모하기 위한 변신에 나섰다.

정체 양상을 맞은 이동통신 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 매출이 성장 중인 AI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으려는 방침으로, 신규 사업 발굴과 조직 전반의 체질 개선 등 유의미한 결과물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진=생성형 AI COPILOT, 그래픽=고선호 기자]
[사진=생성형 AI COPILOT, 그래픽=고선호 기자]

SK텔레콤은 지난 5일 조직 개편을 통해 AI DC사업부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차세대 반도체와 친환경 에너지 등 그룹 관계사의 기술을 융합해 AI 데이터센터와 GPU 클라우드 서비스(GPUaaS)와 같은 수익성 높은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사업 조직과 인공지능 전환(AT) 사업 조직을 재편해 ‘AT 서비스 부문’을 신설한다.

AI 관련 사업 투자도 적극적으로 이뤄졌다. SK텔레콤은 올해 2월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비스 기업 람다에 2000만 달러(약 280억원) 투자를 시작으로, 6월에는 미국 AI 검색엔진 기업 퍼플렉시티에 1000만 달러(약 140억원)을 투자했다. 또, 지난 7월 AI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 기업 SGH에 2억 달러(약 2800억원) 투자를 단행했다.

KT도 지난 9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AI 사업을 위해 앞으로 5년간 2조4000억원을 투자, 4조6000억원의 매출을 낸다는 구상이다. LG유플러스 역시 AI 분야에만 매년 4000억~5000억원 정도 지속 투자해 2028년까지 최대 3조원을 투자하는 것이 목표다.

AI 중심의 조직개편도 주목을 이끌었다. 기존 B2B 담당인 엔터프라이즈부문에 AI분야 융합사업을 담당한 전략·신사업부문을 합치기로 결정했다.

특히 B2B 사업 전문역량을 높이고 고품질의 사업수행을 담보하기 위해 클라우드·AI·IT 분야 전문가들을 집결한 기술혁신부문 산하 KT컨설팅그룹을 전략·컨설팅부문으로 확대 재편하고 AICT 사업 확대에 필요한 기술컨설팅 기능을 강화한다.

LG유플러스의 경우 4년 만에 최고경영자(CEO)를 황현식 사장에서 홍범식 LG 경영전략부문장으로 교체하는 한편 ‘AI 에이전트 추진그룹’을 신설하는 형태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신설된 AI 에이전트 추진그룹 산하엔 ‘모바일에이전트 트라이브’와 ‘홈에이전트 트라이브’ 조직이 각각 배치돼 관련 사업을 전담한다.

홈에이전트 트라이브는 지난달 7일 출시한 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ixi-O)’를 고도화하고 적용 범위 및 기능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며 홈에이전트 트라이브는 기존 홈IoT 사업에 AI를 더해 홈에이전트 사업으로 확대하는 전략을 담당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신 3사의 AI 청사진이 본 궤도에 오른 모습”이라며 “기존의 탈통신 전략보단 네트워크 인프라와 AI 신사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요소를 찾기 위해 각각 사업조직을 재편하고 전열을 가다듬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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