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손흥민은 로드리에게 표를 던졌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8일(한국시간)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를 개최했고 각 부문 수상자를 공개했다. 올해의 골인 푸스카스상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받았고 올해의 감독은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몫이었다. 올해의 골키퍼는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수상했다.
올해의 선수는 비니시우스가 받게 됐다. 후보엔 비니시우스를 시작으로 주드 벨링엄, 다니 카르바할, 엘링 홀란, 토니 크로스, 킬리안 음바페, 리오넬 메시, 로드리, 페데리코 발베르데, 플로리안 비르츠, 라민 야말이 이름을 올렸다.
발롱도르 수상자와 달랐다. 발롱도르는 로드리 몫이었다. 로드리는 맨체스터 시티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스페인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우승을 이끌었다. 중원 사령관으로서 찬사를 받으면서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이번에도 로드리가 받을 거라고 보는 의견이 많았다.
손흥민은 로드리를 선택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주장 손흥민은 투표권이 있었다. 국가대표 사령탑 홍명보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FIFA’가 공개한 투표 결과에 따르면 손흥민은 1위를 로드리, 2위를 비니시우스, 3위를 카르바할로 뽑았다. 같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로드리를 더 높게 평가한 듯 보였다. 카르바할은 레알에서 비니시우스와 함께 라리가, UEFA 챔피언스리그를 우승시켰고, 스페인에서 로드리와 함께 유로 우승에 성공했다.
홍명보 감독도 로드리를 1위로 선정했다. 비니시우스는 2위였고 야말이 3위였다. 야말은 바르셀로나 초신성으로 2007년생인데 세계 최고 선수로 칭송된다. 바르셀로나 에이스이며 스페인의 유로 우승을 이끌고 영플레이어상을 받았고 트로페 데 코파, 골든보이 등 각종 유망주상을 싹쓸이했다. 3위만 손흥민, 홍명보 감독 의견이 달랐다.
최종 수상자는 비니시우스였다. 표를 보면 비니시우스는 감독 438포인트, 주장 617포인트, 미디어 538포인트, 팬 1,147,276포인트를 받았고 환산 점수 48점을 얻었다. 2위 로드리는 감독 461포인트, 주장 373포인트, 미디어 543포인트, 팬 264,835포인트를 획득해 환산 점수 43점을 기록했다. 감독, 미디어 투표는 근소하게 로드리가 앞섰지만 주장, 팬 투표에서 비니시우스가 압도를 하면서 더 점수를 얻어 환산점수 5점차로 비니시우스가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로드리에게 발롱도르를 내줬을 당시 비니시우스는 시상식에 불참했다. 이번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플로렌티 페레즈 회장과 함께 시상식을 찾았다. 비니시우스는 “내가 이 무대에 오르는 건 불가능한 일이었다. 난 가난과 범죄가 가득한 작은 마을에서 왔다. 이제 여기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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