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경기 둔화와 물가 안정이라는 두 가지 경제 지표를 근거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1월 28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25%에서 3.00%로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대내외 경제 상황을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은이 공개한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경제주체들의 체감 경기가 취약하고, 미국의 정책 기조가 우리 경제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금리 인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한 위원은 "내수 회복이 미약하고 글로벌 경기의 위축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통화정책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위원은 "물가의 둔화 흐름과 주택가격 상승, 가계부채 증가 우려가 줄어든 상황에서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또한, 수출 증가세 둔화와 내수 회복의 더딘 진행을 이유로 금리 인하를 지지했다.
반면, 금리 동결을 주장한 위원들은 환율 변동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한 위원은 "높아진 환율이 물가에 상방 압력을 줄 것"이라며 환율의 변동성이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위원은 "대외 부문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금리 인하가 내수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며, 금리 인하가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이번 통화정책회의에서는 경기 둔화와 물가 안정에 대한 대응책으로 금리 인하가 결정됐지만, 환율과 외환시장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금융통화위원회의 이러한 고심은 향후 경제 정책 방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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