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립국 스위스 의회, 하마스 이어 헤즈볼라도 활동금지

중립국 스위스 의회, 하마스 이어 헤즈볼라도 활동금지

연합뉴스 2024-12-18 00:52: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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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연방하원 회의장 스위스 연방하원 회의장

[AP 연합뉴스 자료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중립국 스위스 의회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이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국내 활동을 금지하기로 의결했다.

스위스 연방하원은 17일(현지시간) 헤즈볼라의 국내 활동을 금지하는 동의안을 찬성 126표, 반대 20표, 기권 41표로 가결했다. 지난주 연방상원도 이 동의안을 승인했다.

동의안을 작성한 연방의회 보안정책위원회는 헤즈볼라가 과격한 이슬람 테러 조직으로서 수많은 폭력행위와 인권 침해에 책임이 있다고 봤다.

스위스 연방의회는 지난달 하마스의 국내 활동 금지 동의안을 가결했다. 헤즈볼라와 하마스를 불법 단체로 규정하는 두 동의안은 연방정부로 이송돼 시행에 필요한 조치가 준비될 예정이다.

스위스는 그간 국제테러단체 알카에다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대해서만 테러단체 지정을 해 놓고 국내 활동을 불허해왔다.

팔레스타인 지역의 비정부기구(NGO)를 인도주의 예산으로 지원하는 등 중동 내 정파들에 대해서는 가급적 차별을 지양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다가 작년 10월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습한 이후 인권침해나 불법적인 무력 사용을 일삼는 테러단체를 제도적으로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팔레스타인 NGO 지원 사업에 대해서도 옥석을 가리는 작업이 진행돼왔다.

스위스 연방정부는 향후 테러단체 지정이나 활동 금지 시책을 정할 때 민간인 보호와 국제법 존중을 핵심 원칙으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prayer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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