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부동산 시장이 단순히 ‘미분양 증가’라는 수치로만 평가되며 침체기로 보이고 있지만, 제주시내 거주하는 'H'씨는 시내권과 준시내권의 흐름은 전혀 다르다고 지적했다. 과거 박근혜 정부 시기(2012년 이후) 제주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면서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외곽과 시골 지역에 무분별한 아파트 건설이 이루어졌고, 이로 인해 현재 미분양 물량이 급증한 상황이다. 그러나 교통과 교육 인프라가 밀집된 지역, 특히 하귀리 등 핵심 지역에서는 최근 아파트 가격이 보합세에서 상승 흐름으로 돌아서고 있다. 제주 지역의 미분양 주택은 2024년 현재 약 2,411호에 이르러 여전히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그 대부분이 인프라가 부족한 읍·면 외곽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과거 부동산 가격 상승기에 무리하게 확장된 주택 공급은 결국 실수요자들의 외면을 받으며 장기간 미분양으로 이어진 것이다. 특히 대정읍, 조천읍 등 외곽 지역에서는 생활 인프라 부족과 교통 불편 등으로 입주 수요가 제한적이다. 이에 반해 도심권과 준시내권은 상황이 다르다. 제주 도심권, 하귀리 등 교통과 교육 인프라가 잘 갖춰진 지역에서는 가격 하락세가 멈추고 오히려 보합세 또는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공급 부족과 규제 강화에 따른 현상으로 분석된다. 현재 제주도의 환경보전과 난개발 방지를 위한 강력한 규제로 인해 시내권 신규 공급은 거의 막혀 있다. 공급이 부족해질 것이라는 불안감이 실수요자와 투자 수요를 이끌고 있으며, 특히 학군과 교통망을 중시하는 가구들이 시내권 아파트 시장에 몰리면서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향후 2~3년 이내에 주택 공급 부족이 본격화될 경우, 시내권과 인프라가 잘 갖춰진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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